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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1)

장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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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斬之하고 七圍八圍 貴人富商之家者斬之
하야하나니 此材之患也


나라에 형씨荊氏라고 하는 땅이 있는데 가래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토질土質에 맞았다.
그중에서 둘레가 한두 줌 이상 되는 것은 원숭이 말뚝감을 찾는 사람이 베어가고, 세 아름 네 아름 정도로 자란 나무는 높고 큰 집의 대들봇감을 찾는 사람이 베어가고, 일곱 아름 여덟 아름 정도로 자란 나무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나 부유한 상인의 집에서 관 옆에 붙이는 판목을 찾는 사람들이 베어간다.
그 때문에 자신의 천수天壽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도끼와 자귀에 의해 일찍 죽게 되니 이것이 쓸모 있음으로 인해 초래되는 재앙이다.
그 때문에 해사解祀를 지낼 때에, 이마가 흰 소와 들창코인 돼지와 치질을 앓고 있는 사람은 황하黃河에게 맞는 희생犧牲이 될 수 없다고 하니, 이것은 모두 무축인巫祝人들이 이미 알고 있으며 그것들을 불길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도리어 를 체득한 신인神人대길大吉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宋有荊氏者 : 송나라에 荊氏라고 하는 땅이 있음. 氏는 地名에 붙는 접미사.
역주2 宜楸柏桑 : 土質이 가래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함.
역주3 其拱把而上者 : 그중 둘레가 한두 줌 이상 되는 나무. 拱은 ‘두 손을 합쳐서 감쌀 수 있는 굵기[兩手所圍也]’이고, 把는 ‘한 손으로 감쌀 수 있는 굵기[一手所握也]’이다(朱熹).
역주4 求狙猴之杙者斬之 : 원숭이 말뚝감을 찾는 사람이 베어감. 狙猴는 원숭이. 杙은 말뚝.
역주5 三圍四圍 : 둘레가 세 아름 네 아름 되는 나무.
역주6 求高名之麗者 : 높고 큰 집의 대들봇감을 찾는 사람. 郭慶藩은 名을 大로 풀이했다. 麗는 대들보, 欐와 통한다(方勇‧陸永品).
역주7 樿(선)傍 : 관 옆에 붙이는 판목. 樿은 禪으로 되어있는 텍스트도 있는데 樿이 옳다. 관 옆면 전체에 붙이는 한 장짜리 큰 판목이다(成玄英).
역주8 未終其天年 : 천수를 다 마치지 못함. 天年은 天壽.
역주9 中道之夭於斧斤 : 중도에 도끼와 자귀에 의해 일찍 죽게 됨. 성현영은 “중도에 공인의 손에 요절한다[中途夭於工人之手].”고 풀이했다. 林希逸 《口義》의 懸吐本과 朴世堂의 《莊子註解刪補》에는 之자 없이 ‘中道夭於斧斤’으로 되어 있다. 金谷治는 之는 而와 같은 뜻으로 읽는다고 하였다.
역주10 : 제사의 명칭. 일종의 伸寃굿. 곽상은 “무당이 액땜굿을 한다[巫祝解除].”고 풀이했다. 解에 대해서는 書名(임희일), 地名(兪樾) 등 제설이 분분하지만 아래의 내용을 볼 때 모두 적절치 않다. 方勇‧陸永品은 《莊子詮評》에서 《漢書》 〈郊祀志〉의 ‘古天子以春解祠’와 《淮南子》 〈修務訓〉의 ‘禹之爲水 以身解於陽眄之河’ 등의 예를 들어 解가 제사의 명칭임을 입증했다. 解之의 之는 어조사(方勇‧陸永品). 黃河에 던지는 희생으로 人身을 쓴 일도 있었다고 한다.
역주11 牛之白顙者 : 소 중에서 이마가 흰 것. 곧 이마가 흰 소. 흰색은 凶色이고 검은색은 吉色이다. 《禮記》 〈檀弓 上〉에서 ‘夏后氏尙黑……牲用玄 殷人尙白……牲用白 周人尙赤……牲用騂’이라 한 기록과, 《禮記》 〈明堂位〉에서 ‘夏后氏牲尙黑 殷白牡 周騂剛’이라 한 기록에 의하면 夏代에는 黑色, 殷代에는 白色, 그리고 周代에는 赤色을 犧牲으로 썼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論語》 〈堯曰〉편에서 ‘予小子履 敢用玄牡’라 한 기록에 근거하면 殷의 湯王도 검은 수소를 희생으로 썼음을 알 수 있다.
역주12 豚之亢鼻者 : 돼지 중에서 코가 하늘을 보고 있는 것. 곧 들창코인 돼지. 崔譔은 亢을 ‘하늘을 보고 있는 것[亢仰也]’으로 풀이했다.
역주13 人有痔病者 : 사람 중에 치질이 있는 자. 곧 치질에 걸린 사람. 위의 ‘牛之白顙’, ‘豚之亢鼻’와 마찬가지로 모두 外形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희생물로 적합치 않다고 여긴 듯하다.
역주14 不可以適河 : 河神에게 적합하지 않음. 適은 適合의 뜻. 司馬彪는 適河를 ‘사람을 황하에 빠뜨려 제사지내는 것[沈人於河祭也]’이라 했고 馬敍倫은 適을 擿의 假借字로 보고 ‘던진다[投]’는 뜻으로 풀이하고 현토본(林希逸)에서는 “適은 往의 뜻이니 이것을 가지고 황하에 가서 제사하여서는 아니됨을 말한다[適者往也 言不可以之往祭於河也]”고 하였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15 巫祝以知之矣 : 무축인들이 이미 알고 있음. 以는 已와 통한다(羅勉道, 溪侗, 方勇‧陸永品 등).
역주16 所以爲不祥也 : 불길하다고 여기는 바이다. 所以는 여기서는 반드시 까닭, 때문 등으로 번역할 것 없이 ‘……한 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不祥은 不祥之物의 뜻.
역주17 此乃神人之所以爲大祥也 : 이것이, 즉 巫祝이 불길하다고 보아 희생으로 쓰지 않는 것이 도리어 〈살아 남게 되는 것이므로〉 道를 체득한 神人이 크게 吉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여기 所以도 역시 ‘……하는 바’ 정도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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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6장(1) 403

장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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