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며 하며 하면 하야 에 四方之民
이 莫不俱至
하나니 此之謂聖治
니라
하며 호대 하며 하며 하며 하나니 此謂德人之容
이니라
순망諄芒이 동방의 대해大海로 가려고 하다가 마침 동해의 바닷가에서 원풍苑風과 만났다.
“대해大海라는 물건은 아무리 물을 부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며,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다.
“선생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신지요?
그거야 관직을 설치하되 마땅함을 잃어버리지 않고, 인재를 발탁하되 능력 있는 자를 놓치지 않고, 신하들의 사정을 다 살펴보고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시행토록 하면 행동과 말이 모두 스스로의 행위에서 비롯되어 천하가 교화되어 손가락을 까닥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만으로도 사방의 백성들이 다 찾아오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이런 것을 성인의 정치라 한다.”
“덕인德人이란 가만히 머물러 있을 때는 생각함이 없고 돌아다닐 때에도 헤아림이 없으며 마음속에 옳고 그름과 아름다움과 추악함을 품지 않는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이롭다고 여기는 것을 자신의 기쁨이라 여기고,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을 자신의 편안함으로 여기면서도 구슬프게 기운 없는 모습으로 마치 어린아이가 어미를 잃은 것 같고, 멍한 모습이 마치 길을 가다 길을 잃어버린 것 같고, 재용財用이 넉넉한데도 그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려고 하지 않으며, 음식을 충분히 먹으면서도 그 소종래所從來를 알려고 하지 않으니 이것을 일러 덕인의 모습이라 한다.”
“신인은 자기의 정신을 하늘 위로 올라가게 하여 해나 달의 빛을 타고 형체와 함께 완전히 무無로 돌아가나니 이것을 일러 조광照曠(밝은 공허)이라 한다.
천명을 극진히 하고 자신의 성정을 다하면 천지자연의 질서가 즐겁게 보전되고 인간 사회의 모든 재앙이나 불상사가 다 소멸되어 없어지며 만물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니 이것을 일러 혼명混冥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