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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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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호대
공자가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이란 산천山川보다도 위험하고 하늘을 알기보다 어렵다.
하늘은 그래도 춘하추동과 아침저녁이라는 주기週期가 있거니와 사람은 표정을 두텁게 꾸미고 진정을 깊이 감추고 있다.
그 때문에 외모는 성실해 보여도 속마음이 교만한 자가 있으며, 속에 뛰어난 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는 자가 있으며, 겉으로는 성급한 것 같지만 사리에 통달한 자가 있으며, 견실한 것 같으나 실은 산만한 자가 있으며, 느릿느릿 여유 있어 보이나 실은 거칠고 조급한 자가 있다.
그러므로 정의正義를 목마른 듯 급하게 추구하는 자는 도리어 정의를 불에 덴 것처럼 버린다.
君子 遠使之하야 而觀其忠하고 近使之하야 而觀其敬하고 煩使之하야 而觀其能하고 卒然問焉하야 而觀其知하고 急與之期하야 而觀其信하고 委之以財하야 而觀其仁하고 告之以危하야 而觀其節하고 하나니
그 때문에 군자는 〈자기 밑에서 일할 사람을 선발選拔할 때〉 사람을 멀리 보내서 그 사람이 충실한지 살펴보고, 가까운 곳에서 일을 시켜 그가 일을 공경하는지를 살펴보고, 번거로운 일을 시켜보아서 그 능력을 살펴보고, 갑자기 질문해서 그 사람의 지능을 살펴보고, 급히 그와 약속을 하여 그 사람이 약속을 지키는지 살펴보고, 재화財貨를 위탁하여 그가 어진지를 살펴보고, 그에게 위급함을 알려서 지절志節을 살펴보고, 술로 취하게 해서 그 사람이 예의를 지키는지 살펴보고, 남녀가 한곳에 섞여 있도록 해서 호색好色하는지 살펴본다.
이 아홉 가지 증거가 갖추어지면 어리석은 사람을 지적해낼 수 있을 것이다.
正考父 一命而傴하고 再命而僂 三命而俯하야 循牆而走하니
〈예를 들면〉 나라의 정고보正考父는 처음 에 임명되었을 때에는 등을 굽히고 걸었고, 두 번째 대부大夫에 임명되었을 때에는 허리를 굽히고 남을 대했고, 세 번째 에 임명되어서는 머리를 들지 않고 구부린 채로 담장을 따라 달리듯 걸었다.
그러니 누가 감히 정고보를 모범으로 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에 반해〉 범용한 사람들은 처음 에 임명되면 거만해져 남의 말을 따르지 않고, 두 번째 대부에 임명되어서는 수레 위에서 춤을 추고, 세 번째 경에라도 임명되면 백부伯父숙부叔父의 이름까지도 마구 불러댈 정도로 거만하게 되나니, 누가 임금이나 허유許由에 부합될 수 있겠는가.
도적 가운데 제일 큰 도적은 덕에 마음이 있고 마음에 눈이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음에 눈이 있게 됨에 이르러서는, 눈이 있는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니, 그렇게 되면 덕이 무너진다.
凶德 有五하니 中德 爲首
인간의 악덕惡德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심중心中흉덕凶德이 으뜸이다.
何謂中德
무엇을 심중의 흉덕이라고 하는가.
심중의 흉덕이란 스스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고, 자기가 하지 못하는 것을 헐뜯는 것이다.
또 사람이 곤궁하게 되는 데에는 여덟 가지 결정된 원인이 있고, 영달함에 세 가지 필연적 원인이 있고, 형벌을 받는 데에는 형벌의 원인이 되는 여섯 가지 위험요인이 있다.
용모가 아름답고, 멋진 수염이 있으며, 키가 크고, 체격이 크며, 굳세고 씩씩해서 위세당당하고, 태도가 멋지고 화려하며, 용기 있고, 결단력 있는 것이다.
이 여덟 가지가 모두 남보다 뛰어나면, 이 여덟 가지를 따라서 곤궁困窮에 빠지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주위의 상황에 따르고, 굽어보고 우러러보기를 다른 사람의 장단에 맞추고, 괴로움과 두려움을 지니고 겁쟁이로 사는 것, 이래서 다른 사람만 못하면, 이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은 모두 영달榮達한다.
知慧 外通하고 勇動 多怨하고 仁義 多責하니니라
지식과 총명은 바깥으로만 치달려 안을 손상시키고, 용기와 활동은 남에게서 원망을 많이 사고, 인애仁愛와 정의는 남으로부터 책망을 많이 받게 되니, 이 여섯 가지는 서로 형벌에 걸리게 하는 원인이다.
생명의 실상에 통달한 자는 위대하지만, 지혜에만 통달한 자는 왜소하다.
생명과 같은 커다란 운명運命에 통달한 자는 〈그 대명大命을〉 그대로 따르지만 작은 운명에만 통달한 자는 부조리한 일을 만나 좌절하게 된다.”
역주
역주1 凡人心險於山川 難於知天 : 사람의 마음이란 山川보다도 위험하고 하늘을 알기보다 어려움. 어떤 점에서 그런지는 아래에 열거되어 있다. 山川은 산의 頂上과 川의 水深을 말한다. 成玄英은 “사람의 마음을 알기 어려움은 산천보다 심하다. 푸른 하늘보다 더하다[人心難知 甚於山川 過於蒼昊].”라고 풀이했다.
역주2 天猶有春秋冬夏旦暮之期 人者厚貌深情 : 하늘은 그래도 춘하추동과 아침저녁이라는 주기가 있거니와 사람은 표정을 두텁게 꾸미고 진정을 깊이 감춤. 厚貌는 용모를 두텁게 꾸밈. 深情은 진정을 깊이 감춤.
역주3 有貌愿而益(일) 有長若不肖 : 외모는 성실해 보여도 속마음이 교만한 자가 있으며, 속에 뛰어난 덕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는 자가 있음. 愿은 鄕愿의 愿. 陸德明은 “《廣雅》에 이르기를 ‘삼감이다.’고 했다[廣雅云 謹慤也].”라고 풀이했다. 益은 교만함. 넘친다는 뜻인 溢의 假借字. 兪樾이 “마땅히 溢이 되어야 한다. 益의 뜻은 驕溢이다[當作溢 益之言驕溢也].”라고 풀이한 것이 정확하다. 林自와 林雲銘 등도 이미 兪樾과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반면 林希逸, 羅勉道, 宣穎 등은 글자 그대로 益을 ‘이익을 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는데 적절치 않다. 長은 뛰어남, 뛰어난 덕을 말한다. 林希逸은 ‘有長若不肖’를 두고 “가슴속에 뛰어난 덕을 포용하고 있으면서도 외모로는 유능한 것 같지 않은 경우가 있다. 不肖는 비슷하지 않음이다[有胸中亦抱所長 而外不似有能者 不肖 不似也].”라고 풀이했다.
역주4 有順懁而達 : 겉으로는 성급한 것 같지만 사리에 통달한 자가 있음. 懁은 ‘성급함’(成玄英). 林希逸은 “겉으로는 유순하거나 성급한 것처럼 보이지만 도리어 사리에 통달한 자가 있다[有柔順懁急而反達理者].”라고 풀이했다.
역주5 有堅而縵 有緩而釬 : 견실한 것 같으나 실은 산만한 자가 있으며, 느릿느릿 여유 있어 보이나 실은 거칠고 조급한 자가 있음. 成玄英은 “縵은 늦음이고 釬은 急함이다. 스스로 모습이 견고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만한 경우가 있고 또 외형은 느긋해 보이지만 내심은 조급한 경우가 있다[縵 緩也 釬 急也 自有形如堅固而實散縵 亦有外形寬緩心內躁急也].”라고 풀이했다.
역주6 故其就義若渴者 其去義若熱 : 정의를 목마른 듯 급하게 추구하는 자는 도리어 정의를 불에 덴 것처럼 버림. 《論語》 〈季氏〉편 제11장에 “선을 보면 미치지 못할 듯이 서둘고 불선을 보면 마치 뜨거운 물에 손을 덴 것처럼 피해야 한다고 하니, 내가 그런 사람을 보았고, 또 그런 말도 들었다[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吾見其人矣 吾聞其語矣].”라고 한 대목이 있다.
역주7 醉之以酒而觀其側 雜之以處而觀其色 : 술로 취하게 해서 그 사람이 예의를 지키는지 살펴보고, 남녀가 한곳에 섞여 있도록 해서 호색하는지 살펴봄. 成玄英은 “지덕을 지닌 사람은 술을 마셔도 법칙에 어두워지지 않으며 남녀가 함께 뒤섞여 있어도 정조를 바꾸지 않는다[至人酒不能昏法則 男女參居 貞操不易].”라고 풀이했고, 林希逸은 “여색은 사람을 미혹할 수 있기 때문에 섞여서 머물게 하여 그가 스스로 지키는지를 살펴본다[色能惑人 故以雜處之 而觀其自守].”라고 풀이했다.
역주8 九徵至 不肖人得矣 : 이 아홉 가지 증거가 갖추어지면 어리석은 사람을 지적해낼 수 있음. 徵은 徵驗. 林希逸은 “이 한 단락은 의론이 공손하고 올바르다. 바로 공자의 말씀을 빌린 것이니 장자가 공자를 공경하지 않았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此一段議論恭正 乃借爲孔子之言 可知莊子非不敬孔子也].”라고 풀이했다.
역주9 正考父一命而傴 再命而僂 三命而俯 循牆而走 孰敢不軌 : 송나라의 정고보는 처음 士에 임명되었을 때에는 등을 굽히고 걸었고, 두 번째 대부에 임명되었을 때에는 허리를 굽히고 남을 대했고, 세 번째 경에 임명되어서는 머리를 들지 않고 구부린 채로 담장을 따라 달리듯 걸었다. 그러니 누가 감히 정고보를 모범으로 삼지 않을 수 있겠는가. 正考父는 成玄英이 “공자의 10대조로 송나라의 대부였다[孔子十代祖宋大夫也].”라고 풀이했지만 眞僞는 분명하지 않다. 陸德明은 “宋나라 湣公의 현손으로 弗父何의 증손이다[宋湣公之玄孫 弗父何之曾孫].”라고 풀이했다. 郭象과 成玄英은 《春秋左氏傳》 昭公 7년(또는 《史記》 〈孔子世家〉)에 의거하여 “사람들이 감히 모범이 되지 못할 일로 업신여기지 못함을 말함이다[言人不敢以不軌之事侮之].”라고 풀이하거나(郭象), “누가 감히 모범이 되지 못할 일을 가지고 업신여기겠는가[誰敢將不軌之事而侮之也].”라고 풀이했지만(成玄英) 적절치 않다(赤塚忠, 池田知久). 林希逸이 “사람이 누가 감히 본보기로 삼지 않겠는가. 軌는 본받음이다[人孰敢不以爲法 軌 法也].”라고 풀이한 것이 타당하다(池田知久).
역주10 如而夫者 一命而呂鉅 再命而於車上儛 三命而名諸父 孰協唐許 : 범용한 사람들은 처음 士에 임명되면 거만해져 남의 말을 따르지 않고, 두 번째 대부에 임명되어서는 수레 위에서 춤을 추고, 세 번째 경에라도 임명되면 伯父나 叔父의 이름까지도 마구 불러댈 정도로 거만하게 되나니, 누가 堯임금이나 허유에 부합될 수 있겠는가. 而夫는 범부. 郭象은 “而夫는 凡夫를 말함이다[而夫 謂凡夫也].”라고 풀이했다. 鉅는 ‘크다’는 뜻. 呂鉅는 스스로 高大하다고 자처함(安東林). 陸德明은 “唐은 唐堯이고 許는 許由이니 모두 양보를 숭상한 이들이다[唐 唐堯 許 許由 皆崇讓者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1 賊莫大乎德有心 : 도적 가운데 제일 큰 도적은 덕에 마음이 있는 것임. 인위적으로 덕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마음을 해친다는 뜻이다. 郭象은 “덕을 이루겠다는 데 마음을 두면 참된 덕이 아니다[有心於爲德 非眞德也].”라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지혜를 부리고 수고롭게 생각해서 덕을 이루는 데 마음을 두면 이는 심하게 해치는 것이다[役智勞慮 有心爲德 此賊害之甚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2 有眼 : 마음에 눈이 있게 됨. 眼자가 睫으로 표기 되어 있는 판본이 있는데 郭象 역시 睫으로 풀이하고 있다. 睫은 ‘속눈썹’, 또는 ‘속눈썹처럼 움직인다.’는 뜻이다. 陸德明과 劉文典은 睫이 옳다고 하지만 馬叙倫의 지적처럼 의미상 적당하지 않다(馬叙倫). 《淮南子》와 《文子》 등에는 目 또는 眼으로 되어 있다.
역주13 及其有眼也而內視 內視而敗矣 : 마음에 눈이 있게 됨에 이르러서는, 눈이 있는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니, 그렇게 되면 덕이 무너짐. 內視는 ‘내면에서 외부의 사물을 봄, 곧 마음으로 외물을 본다.’는 뜻이다. 成玄英은 “마음을 따르는 것을 일로 삼아 눈으로 보는데 마음과 정신을 쓰고 생각에 따라 경계를 쫓아서 쉴 줄을 모르기 때문에 위태로움과 패망을 이룸이 심하다[率心爲役 用心神於眼睫 緣慮逐境 不知休止 致危敗甚矣].”라고 풀이했고, 林疑獨은 “마음에 보는 눈이 있게 되면 德을 해친다[心有眼則賊德].”라고 풀이했다.
역주14 中德也者는 有以自好也오 而吡其所不爲者也 : 심중의 흉덕이란 스스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고, 자기가 하지 못하는 것을 헐뜯는 것임. 有以自好也는 〈寓言〉편에 “자기와 같은 것을 옳다 여기고 자기와 다른 것을 그르다 한다[同於己爲是之 異於己爲非之].”라고 한 대목과 유사하다. 吡는 ‘헐뜯을 비’로 ‘필’로 읽기도 한다. 郭象은 “吡는 헐뜯음이다[吡 訾也].”라고 풀이했다. 王念孫은 《玉篇》을 인용하여 吡를 “諀이니 헐뜯는다는 뜻이다[諀 訾也].”라고 풀이했고, 孫詒讓, 奚侗은 呲(꾸짖을 자)의 잘못이라 하지만 취하지 않는다.
역주15 窮有八極 達有三必 形有六府 : 곤궁하게 되는 데에는 여덟 가지 결정된 원인이 있고, 영달함에 세 가지 필연적 원인이 있고, 형벌을 받는 데에는 형벌의 원인이 되는 여섯 가지 위험요인이 있음. 極은 決定의 뜻으로 必과 같다. 八極은 여덟 가지 정해진 이유. 形은 刑의 가차자이며(劉文典), 六府는 형벌을 받게 되는 여섯 가지 위험요인. 方勇‧陸永品은 ‘知‧慧‧勇‧動‧仁‧義’의 여섯 가지라고 풀이했다. 한편 成玄英은 “八極과 三必의 곤궁과 영달의 원인이 있는 것은 마치 사람의 몸에 여섯 개의 臟腑가 있는 것과 같다[八極三必 窮達猶人身有六府也].”라고 풀이하여 形을 몸뚱이로 보고 六府를 여섯 개의 臟腑로 보았다.
역주16 美髥長大壯麗勇敢 : 용모가 아름답고, 멋진 수염이 있으며, 키가 크고, 체격이 크며, 굳세고 씩씩해서 위세당당하고, 태도가 멋지고 화려하며, 용기 있고, 결단력 있는 것. 成玄英은 “美는 자태가 아름다움이고, 髥은 수염이 멋진 것이고, 長은 키가 큼이고, 大는 몸집이 큰 것이고, 壯은 힘이 센 것이고, 麗는 예쁜 것이고, 勇은 용맹함이고, 敢은 과감한 결단력이다[美 恣媚也 髥 髭鬢也 長 高也 大 粗大也 壯 多力 麗 姸華 勇 猛 敢 果決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7 八者俱過人也 因以是窮 : 이 여덟 가지가 모두 남보다 뛰어나면, 이 여덟 가지를 따라서 곤궁에 빠짐. 是는 이 여덟 가지 곤궁의 원인을 가리킨다.
역주18 緣循偃佒困畏 不若人이면 三者 俱通達 :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주위의 상황에 따르고, 굽어보고 우러러보기를 다른 사람의 장단에 맞추고, 괴로움과 두려움을 지니고 겁쟁이로 사는 것, 이래서 다른 사람만 못하면, 이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은 모두 영달함. 緣循은 郭象이 “남에게 의지하여 감이다[杖物而行者也].”라고 풀이한 것이 적절하다. 因循과 같은 의미로 보는 견해(吳汝綸, 郭慶藩)가 있는데 참고할 만하다. 〈田子方〉편 제1장에 나오는 “사물을 따르지만 자연의 참된 본성을 잃지 않는다[緣而葆眞].”라고 한 맥락과 유사하다. 偃佒은 偃仰(郭嵩燾)으로 굽어보고 우러러보기를 다른 사람을 따라 한다는 뜻이다.
역주19 六者所以相刑也 : 이 여섯 가지는 서로 형벌에 걸리게 하는 원인임. 底本에는 이 일곱 자가 없다. 陳景元의 《莊子闕誤》에서 인용한 劉得一본에 근거하고 姚鼐의 견해를 따라 보완하였다.
역주20 達生之情者傀 : 생명의 실상에 통달한 자는 위대함. 〈達生〉편 제1장과 같은 맥락에 근거한 것. 傀는 陸德明이 “위대함이다[偉也].”라고 풀이한 것이 적절하다.
역주21 達於知者肖 : 지혜에만 통달한 자는 왜소함. ‘六者所以相刑也’가 없는 상태로 읽었던 郭象과 成玄英 등은 肖를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해 왔으나 焦竑과 王念孫이 말하듯 부정적인 의미로 보는 것이 옳다. 王念孫은 “《方言》에 이르기를, 肖는 작음이다. 肖와 傀는 정확하게 서로 반대이다[方言曰 肖 小也 肖與傀正相反].”라고 풀이했다.
역주22 達大命者隨 : 생명과 같은 커다란 운명에 통달한 자는 〈그 大命을〉 그대로 따름. 〈達生〉편의 ‘達命之情者’와 유사한 맥락의 이야기이며, 大小는 위의 傀肖에 호응하는 표현이다. 大命은 위의 ‘生之情’과 거의 같은 뜻. 합해서 生命之情이 된다. 成玄英은 “大命은 大年이다[大命 大年].”라고 풀이했는데, 〈逍遙遊〉에 나온 小年과 大年으로 이해한 것이다.
역주23 達小命者遭 : 작은 운명에만 통달한 자는 부조리한 일을 만나 좌절함. 小命은 貧富와 禍福 따위의 하찮은 운명(林自, 阮毓崧 등). 福永光司는 군주의 명령 따위에만 통달한 자는 때로 군주의 뜻과 만나 기용되어 無爲하지 못한다고 풀이했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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