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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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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서무귀徐无鬼
[해설]
육덕명陸德明은 “사람 이름을 따 편 이름을 지었다[以人名篇].”고 풀이했는데 〈경상초庚桑楚〉편의 경우처럼 글의 첫머리가 서무귀徐无鬼로 시작되기 때문에 그것을 편 이름으로 삼은 것이기도 하다. 일찍이 왕부지王夫之는 “이 편은 노자에 나오는 ‘최상의 덕은 덕스럽지 않다’고 한 뜻을 부연한 것이다[此衍老氏上德不德之旨].”라고 풀이했는데 이런 의미는 제1장과 제2장에 나오는 서무귀徐无鬼 무후武侯와의 문답 중에서 천하 제일의 명마는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멍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제1장에서 무후武侯서무귀徐无鬼를 보고 ‘병들고 지친 모습’이라고 위로했다가, 서무귀의 강한 반박에 부끄러워하는 식의 서사구조는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서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또 다른 공자의 제자 원헌原憲을 만나러 갔을 때 주고받은 문답과 유사하다.
제5장과 제6장에서는 《장자莊子》 전편에 걸쳐 장자의 논쟁 상대로 등장하는 혜시惠施가 나오는데, 제5장에서는 유가儒家묵가墨家양주楊朱공손룡公孫龍의 네 학파에 대한 두 사람의 비판적 진술이 보인다. 제6장에서는 혜시의 무덤을 지나면서 영인승익郢人蠅翼의 비유를 들어 더는 맞수가 없어 논쟁적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애석히 여기는 장자莊子의 술회가 실려 있는데 인구人口에 자주 회자膾炙되는 명구라 할 것이다.
제13장은 이 편의 결론에 해당하는 글로 복영광사福永光司의 견해에 따르면 자연이 가르치는 진리에 귀 기울일 것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미혹됨과 깨달음의 문제를 고찰하고, 내편 장자의 와 진인의 사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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