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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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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외편外篇
15 각의刻意
[해설]
각의刻意〉라는 편명은 육덕명陸德明이 의미를 취하여 이름을 붙였다[以義名篇]고 한 것과는 달리 외편의 다른 편처럼 편 머리의 두 글자를 취해서 편명으로 삼은 것이다. 지전지구池田知久에 의하면, 이 편은 다음의 〈선성繕性〉편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왕부지王夫之, 나면도羅勉道, 관봉關鋒, 복영광사福永光司 등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같은 그룹에 속하는 사상가들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 편의 제1장에는 다섯 가지 유형의 인간이 등장한다. 첫 번째는 굴원屈原과 같은 비분강개형悲憤慷慨型의 인간으로, 이 편의 작자는,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높이는 데 골몰하여 심산유곡을 방황하며 세상을 비난하면서 결국에는 말라비틀어진 모습으로 연못에 몸을 던진다며 비웃는다.
인의충신仁義忠信을 말하며 도덕수양에 몰두하는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밖에 나가 유세遊說하거나 들어앉아 남을 가르치는 학자들 즉 민간民間자유강학역량自由講學力量연원淵源이 되는 민간교육자형民間敎育者型이고, 세 번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몰두하는 정치지향政治指向 혹은 관료실무가형官僚實務家型이고, 네 번째는 조용한 곳에서 물고기나 낚으며 무위無爲하는 현실도피형 은자隱者들이고, 다섯 번째는 호흡법을 익혀 장수하는 일 즉 양생養生에 몰두하는 신선구도자형神仙求道者型인데 이 편에서는 이들 모두가 한계를 지닌 사람들로 비판받는다.
이어서 이들 다섯 유형의 인간을 넘어선 성인聖人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사람은 뜻을 새겨 자기 마음을 엄격하게 억제하거나 인의仁義를 내세우는 일이 없이 염담적막恬淡寂漠허정무위虛靜無爲의 태도를 지켜 을 완전하게 하고 정신이 손상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칭송한다.
그런데 복영광사福永光司는, 염담적막恬淡寂漠허무무위虛無無爲라고 하는 천지자연天地自然의 근원적인 존재의 방식이 중시되는 것은 이 편이나 〈천도天道〉편이 같은데, 〈천도天道〉편에서는 그 주안점主眼点이 현실세계의 지배支配처세處世 속에 놓여져 있는데 반해, 이 〈각의刻意〉편에서는 개인적인 양생養生이론理論으로 그것이 전개展開되고 있는 것이 특징特徵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편이 1장으로 구성된 논문이지만(陳景元, 요내姚鼐), 지전지구池田知久분장分章에 따라 편의상 3장으로 나누어 번역하였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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