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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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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0章
10章
問於하야
견오肩吾손숙오孫叔敖에게 말했다.
“당신은 세 번이나 나라의 영윤令尹이 되었는데도 그것을 영예로 여기지 않았으며 세 번이나 그 자리를 그만두고 떠났는데도 우울한 기색이 없었습니다.
하더니 하니 子之用心 獨奈何
나는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는 ‘설마!’ 하고 의심했는데, 지금 당신의 코 사이의 숨을 살펴보니 숨 쉬는 모습이 조용하니 당신의 마음가짐은 유독 어떠합니까?”
孫叔敖曰
손숙오孫叔敖가 말했다.
吾何以過人哉리오
“내가 어찌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점이 있겠습니까?
以其來 不可却也 其去 不可止也
나는 생각하기를 영윤令尹 자리가 오는 것을 물리칠 수도 없으며, 그 자리가 떠나는 것을 멈추게 할 수도 없다고 여겼습니다.
以爲得失之非我也라하야 而無憂色而已矣언정 何以過人哉리오
나는 그 자리를 얻고 잃음은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을 뿐이언정 내 어찌 다른 사람보다 뛰어남이 있겠습니까.
且不知케라
또한 알지 못하겠습니다.
其在彼乎
〈참으로 귀한 것은〉 저기에 있는 것인가요?
其在我乎
아니면 나에게 있는 것인가요?
其在彼邪인댄 亡乎我 在我邪인댄 亡乎彼
그것이 저기에 있는 것이라면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고, 그것이 나에게 있는 것이라면 저와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方將躊躇하며 方將四顧어니 何暇 至乎人貴人賤哉리오
그러므로 늘 주저하고 늘 사방을 돌아보게 되니 어느 겨를에 속인들의 귀천貴賤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仲尼 聞之
중니仲尼가 그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옛날의 진인眞人지자知者도 그를 설득하지 못했으며 미인美人도 그를 넘치게 하지 못했으며 도둑도 그를 위협하여 빼앗지 못했으며, 복희伏戲황제黃帝와 같은 위대한 제왕도 그를 친구로 삼을 수 없었다.
死生 亦大矣로대 而無變乎己 況爵祿乎따녀
죽고 사는 것은 중대한 문제였지만 그것조차도 자기를 바꾸게 할 수 없었는데 하물며 작록 따위이겠는가.
그 같은 사람은 그 정신이 태산을 지나가도 방해받지 아니하고 깊은 못의 바닥까지 들어가도 물에 젖지 아니하며, 미천한 신분에 머물더라도 고달파하지 않아서 천지 사이에 그 정신이 충만한지라, 모든 것을 남에게 다 주어도 도리어 자기 자신은 더욱 부유하게 된다.”
역주
역주1 肩吾 : 人名. 전설상의 인물로 〈逍遙遊〉, 〈大宗師〉, 〈應帝王〉편에 이미 나왔다.
역주2 孫叔敖 : 人名. 춘추시대 楚나라 출신. 《春秋左氏傳》과 《史記》에 전기가 전한다.
역주3 三爲令尹而不榮華 三去之而無憂色 : 세 번이나 영윤이 되었는데도 그것을 영예로 여기지 않았으며 세 번이나 그 자리를 그만두고 떠났는데도 우울한 기색이 없었음. 《論語》 〈公冶長〉편에 “영윤 자문은 세 번 영윤이 되었는데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 그만두게 되었는데도 노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令尹子文 三仕爲令尹 無喜色 三已之 無慍色].”고 하여 비슷한 표현이 보인다.
역주4 始也疑子 :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는 ‘설마!’ 하고 의심함.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긴가민가 했다는 뜻.
역주5 視子之鼻間 栩栩(후후)然 : 코 사이의 숨을 살펴보니 숨 쉬는 모습이 조용함. 栩栩然은 〈齊物論〉편에서는 ‘나비가 펄럭펄럭 경쾌하게 나는 모양’을 나타냈고, 여기서는 숨이 조용히 들락날락하는 모양을 ‘栩栩然’으로 표현했다.
역주6 知者 不得說(세) 美人 不得濫 盜人 不得劫 伏戲黃帝 不得友 : 知者도 그를 설득하지 못했으며 美人도 그를 넘치게 하지 못했으며 도둑도 그를 위협하여 빼앗지 못했으며, 복희나 황제와 같은 위대한 제왕도 그를 친구로 삼을 수 없었음. 知는 智와 통한다. 說는 설득하다는 뜻으로 ‘세’로 읽는다. 濫은 행실을 지나치게 함. 곧 그를 유혹하여 음란하게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역주7 其神 經乎大山而無介 入乎淵泉而不濡 : 그 정신이 태산을 지나가도 방해받지 아니하고 깊은 못의 바닥까지 들어가도 물에 젖지 아니함. 大山은 泰山. 泰山으로 표기된 판본이 있다. 濡는 물에 젖는다는 뜻이다.
역주8 處卑細而不憊 : 미천한 신분에 머물더라도 고달파하지 않음. 憊는 고달파함.
역주9 旣以與人 己愈有 : 남에게 다 주어도 도리어 자기 자신은 더욱 부유하게 됨. 有는 富有의 뜻이다. 《老子》 제81장에 “성인은 쌓아두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모두 주니 그럴수록 더욱 부유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주는데 오히려 자기는 더 많이 가지게 된다[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고 한 대목과 유사하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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