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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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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汝身 非汝有也어늘 汝何得有夫道리오
舜曰
吾身 非吾有也 孰有之哉
生非汝
性命 非汝有
非汝有
行不知所往하며 處不知所持하며 食不知所味 天地之强陽氣也 又胡可得而有邪리오


임금이 뒤에서 보필하는 에게 물었다.
“도를 가질 수 있습니까?”
이 말했다.
“당신의 몸뚱이도 당신의 차지가 아닌데 당신이 어떻게 도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순임금이 말했다.
“내 몸뚱이가 내 것이 아니라면 누구 것이란 말이오?”
승이 말했다.
“그것은 천지자연이 모습을 맡긴 것입니다.
삶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천지자연이 조화로움을 맡긴 것이며, 성명이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천지자연이 순조로움을 맡긴 것이며 자손들이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천지자연이 허물을 맡긴 것입니다.
그 때문에 길을 갈 때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며 머물 때에도 무엇을 지켜야 할지 알 수 없으며 먹어도 맛을 알지 못하는지라 천지자연의 강건한 양기가 작용한 것이니 또 어찌 차지할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舜問乎丞 : 순이 승에게 물음. 丞은 관명으로 前疑, 後丞, 左輔, 右弼의 丞. 丁若鏞에 의하면 諫官이다. 《經世遺表》에 “옛날 左輔, 右弼, 前疑, 後丞은 모두 간쟁하는 신하였다[古者左輔右弼 前疑後丞 皆是諫諍之臣].”라고 기록하고 있다. 李頤는 “순의 신하이다[舜師也].”라고 풀이했고, 陸德明은 일설로 “옛날에는 네 명의 보좌관이 있었다. 前疑와 後丞은 관명인 듯하다[古有四輔 前疑後丞 蓋官名].”라고 소개하고 있다. 烝으로 표기된 판본도 있다(陳景元).
역주2 道可得而有乎 : 도를 가질 수 있습니까? 有는 私有의 뜻. 〈大宗師〉편 제1장에서 “道는 情과 信은 있지만 작용이나 형체는 없는지라, 전해 줄 수는 있지만 받을 수는 없으며, 터득할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으니, 스스로를 근본으로 삼는다[夫道 有情有信 無爲無形 可傳而不可受 可得而不可見 自本自根].”고 한 내용과 〈天運〉편 제5장에서 “만일 道가 다른 사람에게 바칠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 임금에게 바치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며, 만일 道가 남에게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그것을 그 어버이에게 올리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며, 만일 道가 남에게 말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 형제에게 말해 주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며, 만일 道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그것을 자손들에게 주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使道而可獻 則人莫不獻之於其君 使道而可進 則人莫不進之於其親 使道而可以告人 則人莫不告其兄弟 使道而可以與人 則人莫不與其子孫].”라고 한 맥락과 유사한 내용이다.
역주3 是天地之委形也 : 그것은 천지자연이 모습을 맡긴 것임. 委는 맡김. 陸樹芝는 “맡김이니 위촉함이다[任也 屬也].”라고 풀이했고, 兪樾은 “붙여줌이다[付屬].”라고 풀이했는데 비슷한 뜻이다.
역주4 有是天地之委和也 : 천지자연이 조화로움을 맡긴 것임. 林希逸은 “음양이 조화를 이룬 뒤에 사물이 생성된다. 그 때문에 생성은 조화를 맡긴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陰陽成和而後物生 故曰生者委和也].”라고 풀이했다.
역주5 是天地之委順也 : 천지자연이 순조로움을 맡긴 것임. 福永光司와 池田知久 등은 順을 〈養生主〉편에 나오는 “때마침 죽는 것은 선생이 따르는 것이다[適去 夫子之順也].”라고 할 때의 順과 같다고 했는데 順을 ‘주어진 운명을 따른다.’는 뜻으로 이해한 것이다. 陳壽昌은 “和順은 모두 기를 가지고 말한 것이다[和順皆以氣言].”라고 풀이했다.
역주6 孫子 : 자손. 子孫으로 표기되어 있는 판본(劉文典)이 있으며 子孫으로 표기되어 있는 인용문(王叔岷)이 있다. 子孫으로 함이 올바를 듯하다.
역주7 天地之委蛻(세)也 : 천지자연이 허물을 맡긴 것임. 蛻는 허물.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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