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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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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한대 哀公曰
魯多儒士호대 하니라
莊子曰
少儒하니라
哀公曰
擧魯國而儒服이어늘 何謂少乎
莊子曰
君子 有其道者 未必爲其服也 爲其服者 未必知其道也니다
固以爲不然인댄 라하시나니잇고
於是 哀公 號之한대 五日而魯國 無敢儒服者
獨有一丈夫 儒服而立乎公門이어늘 卽召而問以國事한대 千轉萬變而不窮하더라
莊子曰
以魯國而儒者 一人耳로소니 可謂多乎


장자莊子나라 애공哀公을 만났는데 애공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 나라에는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받드는 유자儒者들은 많은데, 당신의 를 닦는 이는 적소이다.”
장자가 말했다.
나라에는 유자儒者도 적습니다.”
애공이 말했다.
“온 노나라가 유복儒服을 입은 사람들인데 어찌 적다 합니까?”
장자가 말했다.
“제가 들으니 유자가 둥근 갓을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천시天時를 아는 것을 상징하고 네모난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은 지형地形을 잘 아는 것을 상징하며 장식을 허리에 차고 있는 것은 일이 생겼을 때 결단決斷을 내릴 줄 아는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군자가 그 를 가지게 되면 반드시 그런 복장을 하지는 아니하고 그런 복장을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께서 진실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어디 나라 안에 명령을 내려서 ‘이 〈유자儒者의〉 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이 〈유자의〉 옷을 입고 있는 자는 그 죄가 사죄死罪에 해당한다.’고 해 보십시오.”라고 했다.
이에 애공이 명령을 내렸더니, 5일이 지나자 노나라 안에 감히 유복을 입는 자가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런데 단 한 사람의 장부가 유복儒服을 입고 공문公門 앞에 서 있거늘, 이 바로 불러서 국사國事를 물었더니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어떤 난제에도 막힘이 없었다.
장자가 말했다.
“노나라를 통틀어 유자儒者가 한 사람일 뿐이니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莊子 見魯哀公 : 장자가 노나라 애공을 만남. 陸西星은 “장자는 위나라 혜왕과 동시대의 사람으로 노나라 애공의 시대와는 120년 차이가 나니 어찌 서로 만나서 유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그렇게 말한 것은 단지 우언일 뿐이다[莊子與魏惠王同時 去魯哀百二十年 安得相見而論儒服 此云爾者 特寓言耳].”고 풀이했는데 타당한 지적이다.
역주2 少爲先生方者 : 당신의 道를 닦는 이는 적음. 方은 方術, 道術의 뜻이다.
역주3 冠圜冠者 知天時 : 둥근 갓을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天時를 아는 것을 상징함. 圜은 圓과 통용한다. 하늘이 둥글다고 생각하여 하늘의 모양을 본떠 둥근 관을 만들어 썼다는 뜻이다.
역주4 履句屨者 知地形 : 네모난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은 地形을 잘 아는 것을 상징함. 句屨는 네모난 신발. 句는 方과 같다(李頤). 句자가 方으로 표기된 판본도 있다.
역주5 緩[綬]佩玦者 事至而斷 : 玉 장식을 허리에 차고 있는 것은 일이 생겼을 때 決斷을 내릴 줄 아는 것을 상징함. 緩은 綬의 잘못이다(馬叙倫, 王叔岷, 方勇‧陸永品). 《白虎通義》에 “군자는 결단할 줄 알기 때문에 옥 장식을 허리에 찬다[君子能決斷 則佩玦].”고 했는데 참고할 만한 기록이다(方勇‧陸永品).
역주6 何不號於國中曰 無此道而爲此服者 其罪死 : 어찌하여 나라 안에 명령을 내려서 ‘그 道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그 옷을 입고 있는 자는 그 죄가 死罪에 해당한다.’고 하지 않으십니까? 이는 나라 안에 명령을 내려서 ‘儒者의 道를 실천하지 않으면서 유자의 옷만 입고 있는 자는 그 죄가 死罪에 해당한다.’고 해 보라는 권고이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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