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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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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6章
將伐桀할새 한대
卞隨 曰
非吾事也
孰可
不知也로다
又因而謀한대
務光
非吾事也
孰可
不知也로다
何如
하나니
吾不知其他也케라
遂與伊尹으로하야 伐桀剋之하고 以讓卞隨한대
卞隨 辭曰 后之伐桀也 謀乎我하니 必以我 爲賊也 勝桀而讓我하니 必以我 爲貪也로다
吾 生乎亂世 而無道之人 再來하야 漫我以其辱行하니 不忍數聞也라하고하니라
又讓務光하야
知者謀之 武者遂之 仁者居之호미 古之道也
吾子 胡不立乎
務光 辭曰
廢上 非義也 殺民 非仁也 니라
吾聞之호니 曰 非其義者는/로부터는 不受其祿이오 無道之世에는 不踐其土라호니
況尊我乎따녀
不忍久見也라하고하니라


16章
나라의 임금이 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폭군 을 정벌하려고 할 적에, 변수卞隨에게 의뢰하여 계획을 세우려 했다.
그랬더니 변수卞隨가 말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탕임금이 말했다.
“그러면 누가 좋겠소?”
변수卞隨가 말했다.
“나는 모릅니다.”
탕임금은 또 무광務光이라는 은자에게 의뢰하여 그 일을 도모하려 하였다.
무광務光이 말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탕이 말했다.
“그러면 누가 좋겠소?”
무광務光이 말했다.
“나는 모릅니다.”
탕이 말했다.
이윤伊尹은 어떻습니까?”
무광務光이 말했다.
“무리하게 힘쓰는 인물로 손에 때를 묻히는 것도 참아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밖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모릅니다.”
이 드디어 이윤伊尹과 함께 도모하여 을 정벌하여 승리하고 난 뒤에 변수卞隨에게 천하를 사양하였다.
변수卞隨가 거절하고 말하기를 “임금께서 처음 을 치려 할 적에 나와 상의하려 하였으니, 이것은 반드시 나를 반골叛骨의 도적으로 생각하였던 것이고, 이제 걸을 이기고 나에게 천하를 물려주려 하니, 이것은 반드시 나를 탐욕스러운 자로 생각한 것입니다.
내가 지금 난세에 태어난 바람에 이 무도한 사람이 두 번이나 나한테 와서 오욕汚辱의 행위로 나를 더럽히려 하니, 나는 몇 번씩이나 이런 욕된 말을 차마 들을 수 없다.”라고 하고는 마침내 스스로 주강椆江에 몸을 던져 죽었다.
탕임금이 또 무광務光에게 천하를 사양하여 말했다.
지자知者는 천하를 위해 계책을 세우고 무용武勇이 있는 자는 그것을 완수하고 인자仁者는 천자의 자리에 앉는 것이 고래古來로 해오던 도리입니다.
그러니 어진 그대가 천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좋지 않겠소?”
무광務光이 말했다.
“윗사람을 폐하는 것은 로운 행동이 아니며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을 몰아 죽이는 것은 한 행동이 아니며, 남이 어려움을 무릅썼는데 내가 〈아무 것도 한 일 없이〉 그 이익을 향수享受하는 것은 염치를 아는 행동이 아닙니다.
또 나는 듣건대 ‘그 로운 사람이 아닌 자에게서는 祿을 받지 아니하고, 무도한 세상에서는 그 땅을 밟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무도한 자가 나를 높여 천자의 지위에 올리려고 함이겠습니까.
나는 언제까지 오래도록 이런 상황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돌을 등에 짊어지고 스스로 여수廬水의 깊은 물 속에 빠지고 말았다.


역주
역주1 因卞隨而謀 : 卞隨라는 사람에게 의뢰하여 계획을 세우려 함. 因은 의뢰함. 就의 뜻으로 보고 변수를 찾아가 상의했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견해(方勇‧陸永品)도 있다. 卞隨는 인명. 成玄英은 “姓은 卞이고 이름은 隨이다[姓卞 名隨].”라고 풀이했다.
역주2 務光 : 인명. 〈大宗師〉편과 〈外物〉편에 이미 나왔다. 陸德明은 皇甫謐의 말을 인용하여 “黃帝 때의 사람이며 귀의 길이가 七寸이었다[黃帝時人 耳長七寸].”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황제 때의 사람이며 신장이 七尺이었다. 또 夏나라 때 사람으로 약을 먹고 養生하였으며 거문고 연주하기를 좋아했으며 湯이 천하를 선양했지만 받지 않고 스스로 돌을 짊어지고 廬水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黃帝時人 身長七尺 又云 夏時人 餌藥養性 好鼓琴 湯讓天下不受 自負石沈於廬水].”고 풀이했는데, 務光을 언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헌에 湯임금과 동시대의 인물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夏나라 末期의 인물로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方勇‧陸永品).
역주3 伊尹 : 인명. 湯임금을 도와 혁명을 성공시킨 인물. 成玄英은 “姓은 伊이고 이름은 尹이며 字는 贄이다. 세상을 도운 현인이다[姓伊 名尹 字贄 佐世之賢人也].”라고 풀이했다. 〈庚桑楚〉에는 “탕왕이 요리사의 직책으로 이윤을 새장에 넣었다[湯以庖人籠伊尹].”는 기록이 나왔다.
역주4 强力忍垢 : 무리하게 힘쓰는 인물로 손에 때를 묻히는 것도 참아낼 수 있음. 伊尹의 사람됨이 오욕의 행위라도 기꺼이 참아낼 수 있음을 표현한 내용이다. 成玄英은 “忍은 감내함이고 垢는 치욕이다[忍 耐也 垢 恥辱也].”라고 풀이했다. 저본에는 垢자가 坵로 표기되어 있지만, 金谷治의 주장과 垢로 표기된 판본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5 自投椆水而死 : 스스로 椆江에 몸을 던져 죽음. 椆水는 물 이름. 椆水의 椆가 稠로 표기된 판본도 있고 洞으로 표기된 판본도 있다.
역주6 人犯其難 我享其利 非廉也 : 남이 어려움을 무릅썼는데 내가 그 이익을 享受하는 것은 염치를 아는 행동이 아님. 人犯其難은 다른 사람이 전쟁이라는 위험한 일을 무릅썼다는 뜻이다. 我享其利는 내가 아무 것도 한 일 없이 이익을 누림을 말한다.
역주7 負石而自沈於廬水 : 돌을 등에 짊어지고 스스로 廬水에 빠짐. 廬水는 물 이름. 陸德明은 “北平郡의 경계지역에 있다[在北平郡界].”라고 풀이했고, 方勇‧陸永品은 遼東城 서쪽 경계지역에 있다고 풀이했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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