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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2)

장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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昔者 하야之用心 何如하니잇고
옛날에 에게 물었다 “천왕天王께서는 천하를 다스리면서 어떤 곳에 마음을 쓰십니까?”
堯曰
가 말했다.
“나는 하소연할 데 없는 백성들을 함부로 대하지 아니하며 곤궁한 백성들을 버리지 아니하며 죽은 사람을 애도하며 〈부모 없는〉 어린아이들을 사랑하고 〈남편 없는〉 여자들을 애처롭게 여긴다.
이것이 내가 천하를 다스리면서 마음을 쓰는 일이다.”
舜曰
이 말했다.
“아름답기는 아름답습니다만 아직 위대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堯曰
가 말했다.
然則何如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舜曰
이 말했다.
하야 日月 照而四時行하며하며 니라
“하늘과 땅의 덕이 골고루 이루어져 해와 달이 만물을 두루 비추고 사계절이 운행되며 낮과 밤에 일정한 규칙이 있고 구름이 흘러가며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이 하는 것입니다.”
堯曰
가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세상일에 집착하여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구나.
그대가 말한 것은 하늘에 부합하는 경지이고 내가 하는 행위는 사람들에게 영합하는 수준이구나.”
夫天地者 古之所大也 而黃帝堯舜之所共美也니라
천지란 옛날부터 위대하다고 여긴 것이며 황제黃帝요순堯舜이 다같이 아름답다고 여긴 것이다.
古之王天下者 奚爲哉시리오
그 때문에 옛날 왕으로 천하를 다스린 사람은 무엇을 하였는가.
천지자연을 따랐을 뿐이다.
역주
역주1 舜‧堯 : 池田知久의 說을 따르면 舜을 帝王인 堯보다도 德이 높은 인물로 그리고 있는 기록은 이 책 《莊子》의 경우 〈齊物論〉편 제2장에도 보인다. 堯와 舜의 관계를 이처럼 보는 경향은 禪讓 설화와 얽혀 이미 《孟子》 〈萬章 上〉편 등에 보이지만 전국 말기의 尙賢사상의 성행과 함께 한층 강화된 것 같다. 이것은 《呂氏春秋》 〈下賢〉편과 《韓非子》 〈難一〉편의 矛楯 이야기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장의 것은 그것을 더욱 도가적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池田知久는 또한 《論語》 〈衛靈公〉편에서 공자가 “무위로 천하를 다스린 사람은 순일 것이다. 대체 무엇을 하셨던가. 자신을 공손히 하고 남면하였을 뿐이다[無爲而治者 其舜也與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라고 한 말에 근거하여 보태 넣은 문장일 것으로 추정했다.
역주2 天王 : 天子를 지칭. 《春秋》의 경문에는 天子를 天王으로 표기하고 있다. 따라서 成玄英이 “천자와 같다[猶天子也].”라고 풀이한 것이 정확하다.
역주3 不敖無告 不廢窮民 : 하소연할 데 없는 백성들을 함부로 대하지 아니하며 곤궁한 백성들을 버리지 아니함. 敖자가 遨와 傲로 표기된 인용문이 있다(王叔岷). 成玄英은 “업신여김이다[侮慢也].”라고 풀이했다. 郭象이 無告를 “이른바 완악한 백성들이다[所謂頑民也].”라고 풀이한 것은 옳지 않다(池田知久). 王敔가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이다[無所告訴者].”라고 풀이한 것이 정확하다(池田知久). 《孟子》 〈梁惠王 下〉편에서 “늙어서 아내 없는 것을 홀아비라 하고 늙어서 남편 없는 것을 과부라 하고 늙어서 자식 없는 것을 獨이라 하고 어려서 어버이 없는 것을 고아라 한다.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은 천하에서 가장 곤궁한 사람들이고 하소연할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문왕이 인정을 베푸실 때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을 우선시했다[老而無妻曰鰥 老而無夫曰寡 老而無子曰獨 幼而無父曰孤 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 文王發政施仁 必先斯四者].”라고 했는데 이 부분의 내용과 유사하며(服部宇之吉, 楊明照, 池田知久), 《尙書》 〈大禹謨〉편의 “하소연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학대하지 않으며 곤궁한 사람들을 버리지 않는다[不虐無告 不廢困窮].”라고 한 내용도 이와 비슷하다(呂惠卿, 池田知久).
역주4 苦死者 嘉孺子 : 죽은 사람을 애도하며 어린아이들을 사랑함. 苦는 애통해함, 애도함. 孺는 어린아이인데 여기의 孺子는 고아의 뜻으로 쓰였다. 嘉자가 喜로 표기된 인용문이 있다(馬叙倫). 林希逸은 嘉를 “기뻐함이다[喜之也].”라고 풀이했다.
역주5 而哀婦人 : 여자들을 애처롭게 여김. 여기의 부인은 과부를 뜻한다. 而자가 兼으로 표기된 인용문이 있다(王叔岷). 成玄英은 哀를 “가련히 여김이다[憐也].”라고 풀이했다. 婦人은 林希逸이 “과부이다[寡婦也].”라고 풀이한 것이 정확하다.
역주6 此吾所以用心已 : 이것이 내가 천하를 다스리면서 마음을 쓰는 일임. 已자가 也로 표기된 인용문이 있다(王叔岷).
역주7 美則美矣而未大也 : 아름답기는 아름답습니다만 아직 위대하다고는 할 수 없음. 呂惠卿은 《孟子》 〈盡心 下〉편에서 “〈善이 자기에게〉 충실한 것을 아름다운 사람이라 하고 충실하면서 빛나는 것을 대인이라 한다[充實之謂美 充實而有光輝之謂大].”라고 한 내용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呂惠卿, 池田知久).
역주8 天德而出[土]寧 : 天이 德하고 土가 寧하다고 해석되는데, 章炳麟의 ‘地平天成’이라는 注를 취하여 하늘과 땅의 덕이 골고루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보았다. “天이 德하고 土가 寧하다.”로 직역하면 “하늘은 있는 그대로 있고(또는, 본래 그대로 이루어져 있고) 땅은 안정되어 있다.”는 뜻이 된다. 底本에는 土자가 出로 표기되어 있는데 孫詒讓과 章炳麟의 고증에 근거해 고쳤다.
역주9 晝夜之有經 : 낮과 밤에 일정한 규칙이 있음. 〈大宗師〉편 제1장에 “밤낮처럼 일정함이 있는 것은 자연이다[其有夜旦之常 天也].”라고 한 대목이 있다. 成玄英은 經을 常으로 풀이했다.
역주10 雲行而雨施矣 : 구름이 흘러가며 비가 내림. 而가 없는 인용문이 있다(馬叙倫). 《周易》의 〈乾卦 彖傳〉에서 “구름이 흐르고 비가 내려 만물이 모습을 이룬다[雲行雨施 品物流形].”라고 한 기록에는 而자가 없다. 〈文言傳〉에도 “구름이 흐르고 비가 내려 천하가 고루 다스려진다[雲行雨施 天下平也].”라고 한 내용이 있다(呂惠卿, 池田知久). “若晝夜之有經 雲行而雨施矣”의 ‘若’은 ‘…과 같다’ ‘…과 같게 한다’는 뜻인데, “낮과 밤에 일정한 규칙이 있고 구름이 흘러가며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이 하는 것입니다.”는 말의 의미는 이처럼 無爲自然으로 천하를 다스려 달라는 뜻이다.
역주11 膠膠擾擾乎 : 세상일에 집착하여 마음을 어지럽힘. 郭象은 “스스로 일을 많이 한 것을 혐오한 것이다[自嫌有事].”라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膠膠와 擾擾는 모두 요란한 모양이다[膠膠 擾擾 皆擾亂之貌].”라고 풀이했다.
역주12 子天之合也 我人之合也 : 그대가 말한 것은 하늘에 부합하는 경지이고 내가 하는 행위는 사람들에게 영합하는 수준임. 天之合과 人之合은 제3장에 나온 ‘與天和者’와 ‘與人和者’와 같고(宣穎, 池田知久), 〈大宗師〉편 제1장의 ‘與天爲徒’, ‘與人爲徒’와 같다(赤塚忠, 池田知久).
역주13 天地而已矣 : 天地自然을 따랐을 뿐이다. 앞의 글 “무엇을 하였는가[奚爲哉]”의 대답으로 “천지일 따름이다.”라고 답한 것은 곧 天地大自然을 따르는 일을 하였을 뿐이라는 뜻이다.

장자(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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