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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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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2章


12章
羿는 작은 표적을 맞추는 데는 아주 뛰어났으나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칭찬하지 않게 하는 데에는 졸렬하였다.
성인은 (자연)에 대하여는 뛰어나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졸렬하였다.
자연에 뛰어나면서 사람의 일도 잘하는 것은 오직 완전한 사람이라야만 할 수 있다.
오직 벌레만이 온전하게 벌레일 수 있으며 오직 벌레만이 자연 그대로일 수 있다.
한편 완전한 사람은 자연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위적인 자연을 싫어하는 것이니 하물며 내 스스로 인위를 자연(天)이라 하는 경우이겠는가.


역주
역주1 羿工乎中微 而拙乎使人 無己譽 : 羿는 작은 표적을 맞추는 데는 아주 뛰어났으나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칭찬하지 않게 하는 데에는 졸렬함. 羿는 〈德充符〉편 〈山木〉편 등에 나왔고, 이 편과 〈徐无鬼〉편에도 나온다. 微는 작은 목표물, 표적. 不射之射의 경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말한다(方勇‧陸永品).
역주2 聖人工乎天 而拙乎人 : 성인은 天(자연)에 대하여는 뛰어나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졸렬함. 성인은 자연의 도, 곧 천도를 본받는 데는 뛰어나지만 자신의 자취를 사람들에게 감추는 데는 서툴렀다는 뜻으로 위의 羿와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郭象은 “자연에 맡기는 것은 천도를 잘 본받은 것이고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인위이다[任其自然 天也 有心爲之 人也].”라고 풀이했는데 人자에 대한 풀이가 다소 다르지만 대의는 거의 같다.
역주3 夫工乎天而俍乎人者 唯全人能之 : 자연에 뛰어나면서 사람의 일도 잘하는 것은 오직 완전한 사람이라야만 할 수 있음. 俍은 ‘잘할 량’. 成玄英, 奚侗 등은 모두 ‘善’으로 풀이했다. 金谷治는 良과 같다고 풀이했다. 佷으로 표기되어 있는 판본이 있다(馬叙倫). 全人은 ‘全德之人’(林希逸).
역주4 唯蟲能蟲 唯蟲能天 : 오직 벌레만이 온전하게 벌레일 수 있으며 오직 벌레만이 자연 그대로일 수 있음. 章炳麟은 “사물 중에서 가장 열등한 것으로 오직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움직이는데 금석이 다 그러하지만 벌레 또한 그에 가깝다[物類最劣者 唯動不得已 金石悉然 蟲亦近之].”라고 풀이했는데 벌레를 높이 평가하는 맥락을 잘 설명하고 있다.
역주5 全人惡天 惡人之天 : 완전한 사람은 자연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위적인 자연을 싫어하는 경우임. 王敔와 陳壽昌 등은 惡를 어찌(何)의 뜻으로 풀이했지만 다소 무리한 견해이다. 자연을 미워한다는 표현인 惡天의 맥락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었겠지만 문자 그대로 ‘미워한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옳다
역주6 況吾天乎人乎 : 하물며 내 스스로 인위를 자연(天)이라 하는 경우이겠는가. 天乎人은 인위를 자연이라고 말한다는 뜻이다. 天乎와 人乎로 天과 人을 나누어 해석하는 것이 成玄英 이래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따르는 견해이지만 문법적으로나 의미나 맥락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작자는 천과 인을 나누어 천 쪽을 취하고 있으므로 무리이다. 王先謙이나 阮毓崧처럼 天乎人을 “以人爲天”의 뜻으로 보는 것이 옳다(池田知久).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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