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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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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공자가 자상호子桑雽에게 이렇게 물었다.
再逐於魯하며 하며 圍於陳蔡之間하야
“나는 나라에서 두 번이나 쫓겨났으며 나라에서는 환퇴桓魋가 나무를 베어 죽이려 한 위험을 당했고 나라에서는 발자취까지 삭제되었고 나라의 옛터나 나라의 서울에서 궁지에 빠졌으며 나라 나라 사이에서는 포위되었습니다.
하니 親交益疏하며 徒友益散하나니 何與
내가 이처럼 여러 차례의 환난을 당해 친교가 더욱 소원疏遠해지고 문도와 학우들이 더욱 흩어지게 되었는데 어째서 이런 일을 당한 것인지요.”
子桑雽曰
자상호子桑雽가 말했다.
子獨不聞之亡與
“당신도 나라 사람이 도망친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겠지요.
林回 棄千金之璧하고 負赤子而趨어늘
임회林回라는 사람이 천금의 구슬을 버리고 갓난아기를 업고 도망쳤는데
或曰 인댄 爲其累與인댄 赤子之累 多矣어늘 棄千金之璧하고 負赤子而趨 何也
어떤 사람이 묻기를 ‘돈이 나가는 물건이라 여겨서 그리한 것이라면 갓난아기는 돈이 얼마 되지 않으며, 거추장스러워서 그리한 것이라면 오히려 갓난아기의 거추장스러움이 더 심한데 천금의 구슬을 버리고 갓난아기를 업고 도망친 까닭은 어째서인가.’ 하고 묻자,
林回曰 彼 以利이오 以天으로 屬也
임회가 대답하기를 ‘저 구슬은 이익으로 맺어진 관계이고 이 아기는 하늘이 붙여준 관계이다.’고 했습니다.
夫以利 合者 커든 迫窮禍患害하야는 相收也하나니 夫相收之與相棄 亦遠矣
무릇 이익으로 맺어진 관계는 급박하고 곤궁하며 재앙이 닥치면 서로 버리게 되는데 하늘이 맺어준 관계는 급박하고 곤궁하며 재앙이 닥치면 서로 거두어주니 서로 거두어줌과 서로 버리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且君子之交 淡若水하고 小人之交 甘若醴
뿐만 아니라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기가 단술과 같습니다.
君子 淡以親하고 小人 甘以絶하나니 彼 無故以合者 則無故以離하나니라
군자는 맑음으로 친밀함을 이어가고 소인은 단 것으로 관계를 끊게 되니 저 소인들처럼 까닭 없이 모인 자들은 까닭 없이 흩어지게 됩니다.”
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敬聞命矣로리라하고 徐行翔佯而歸하야 絶學捐書한대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하고는 천천히 걸어 자유로이 방황하면서 집으로 돌아가 〈그 뒤로는〉 학문을 끊고 책을 버렸다.
제자들도 공자 앞에서 하는 일이 없어졌으나 공자에 대한 마음속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異日 桑雽又曰
다른 날 자상호子桑雽가 또 이렇게 말했다.
舜之將死 曰 汝 戒之哉어다
임금이 죽을 때 에게 신중히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는 경계하도록 하라.
이니 緣則不離하고 率則不勞하니라
형체는 자연을 따르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고 감정은 천진에 맡기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으니 자연을 따르게 되면 괴리乖離되지 않고 천진에 맡기면 수고롭지 않게 된다.
不離不勞하면 則不求文以待形하리니 不求文以待形이면 이니라
괴리되지도 않고 수고롭지도 않으면 문식으로 몸뚱이를 꾸미려 하지 않을 것이니 문식으로 몸뚱이를 꾸미려 하지 않으면 당연히 외물에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였다.”
역주
역주1 子桑雽 : 인명. 《經典釋文》에 子桑雽로 표기되어 있고, 陸德明은 “음은 ‘호’이고 雩로 표기된 판본도 있는데 음이 ‘우’이다[音戶 本又作雩 音于].”라고 풀이했다. 李頤는 “桑은 姓이고 雩는 그 이름이다. 은자이다[桑 姓 雩 其名 隱人也].”라고 풀이했고, 兪樾은 〈大宗師〉편 제4장의 子桑戶와 같다고 했는데 본래 林希逸의 주장이다.
역주2 伐樹於宋 削迹於衛 窮於商周 : 송나라에서는 환퇴가 나무를 베어 죽이려 한 위험을 당했고 위나라에서는 발자취까지 삭제되었고 상나라의 옛터나 주나라의 서울에서 궁지에 빠졌음. 〈天運〉편에 이미 나온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天運〉편 참조.
역주3 犯此數患 : 이처럼 여러 차례의 환난을 당함. 犯은 章炳麟의 견해를 따라 逢의 假借字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역주4 假人 : 假나라 사람. 假는 나라 이름. 李頤는 假를 ‘國名’이라 풀이했다. 한편 安東林에 의하면 “孫詒讓의 《莊子札迻》에서는 司馬彪는 林回를 殷의 逃民의 姓名이라 했으므로 假人은 의당 殷人의 잘못으로 보아야 한다. 殷과 假는 글자 모양이 비슷하여 잘못된 것이다. 또 殷나라의 후예는 宋나라이므로 宋의 偃王이 포학하여 그 백성이 도망한 것을 말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풀이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5 爲其布與 : 돈이 나가는 물건이라 여겨서 그리한 것인가? 布는 금전적 가치를 뜻한다. 與는 의문사.
역주6 赤子之布 寡矣 : 갓난아기는 돈이 얼마 안 됨. 갓난아기의 금전적 가치가 적다는 뜻이다.
역주7 迫窮禍患害 相棄也 : 급박하고 곤궁하며 재앙이 닥치면 서로 버리게 됨. 迫은 급박, 핍박의 뜻이다. 林雲銘은 “近과 같다[猶近也].”고 풀이했고, 陸樹芝는 “偪과 같다[猶偪也].”고 풀이했다.
역주8 以天屬者 : 하늘이 맺어준 관계. 앞의 以利合者와 상반되는 관계.
역주9 無挹於前 其愛益加進 : 제자들도 공자 앞에서 挹하는 일이 없어졌으나 공자에 대한 마음속의 사랑은 더욱 깊어짐. 挹은 揖과 통한다.
역주10 眞泠[乃令‧愼令]禹 : 우에게 신중히 명령함. 眞은 愼을 생략한 글자(福永光司, 池田知久)로 보는 견해와 乃로 보는 견해(王引之 등)가 모두 타당성이 있다. 羅勉道는 “眞泠禹는 인명이고 汝는 순임금을 지칭한다[眞泠禹是人名 汝指舜也].”고 풀이했지만 적절치 않다. 朱得之는 “眞泠은 乃其令의 잘못이다[眞泠乃其令之誤].”라고 풀이했고 王敔는 “其命 두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其命二字之誤].”라고 풀이했다. 王引之는 眞자가 어떤 판본에는 直으로 되어 있고 直은 迺의 誤寫일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迺는 乃와 같으므로 眞泠을 乃令으로 본 입장이다. 泠은 令의 誤字(池田知久).
역주11 形莫若緣 情莫若率 : 형체는 자연을 따르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고 감정은 천진에 맡기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음. 劉鳳苞는 “緣은 따름이니 자연을 따름이다. 率은 맡김이니 天眞에 맡김이다[緣 因也 因其自然也 率 任也 任其天眞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2 固不待物 : 당연히 외물에 의존하지 않게 됨. 참다운 독립, 절대의 자유의 세계에 노닐 수 있다는 뜻이다. 固자가 故로 표기된 판본이 있는데 이를 근거로 ‘固’를 ‘故’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方勇‧陸永品).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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