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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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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1章
演門 有親死者
其黨人 毁而死者 半이러라
堯 與許由天下하야늘 許由 逃之하고
紀他 聞之하고 帥弟子而踆於窾水어늘


11章
성문城門연문演門 가까이에 어버이가 죽은 자가 있었다.
이 사람이 상례喪禮의 법도를 충실히 지켜 몸이 비쩍 마른 것으로 칭찬받아 나라로부터 작위를 받아 관리가 되었다.
그랬더니 그 고을 사람들 중에서 〈무리하게 굶어서〉 비쩍 말라죽은 자가 반이나 되었다고 한다.
요임금이 허유許由에게 천하를 주려 하자 허유는 그 말을 듣고 도망하였고,
탕임금이 무광務光에게 천자의 지위를 주려 하자 무광은 더러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노하였다.
그랬더니 기타紀他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특별히 부름을 받지도 않았는데〉 제자들을 이끌고 관수窾水의 물가에 몸을 숨겼다.
그랬더니 제후들이 그를 일부러 찾아가 위문했는데 3년 뒤에 신도적申徒狄은 그것을 구실로 삼아 황하에 몸을 던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역주
역주1 演門有親死者 以善毁 爵爲官師 : 宋의 城門인 演門 가까이에 어버이가 죽은 자가 있었다. 이 사람이 喪禮의 법도를 충실히 지켜 몸이 비쩍 마른 것으로 칭찬받아 나라로부터 작위를 받아 관리가 됨. 演門은 송나라 성문 중의 하나. 成玄英의 풀이에 따르면 東門이다. 善毁는 지극한 효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몸이 ‘잘 야위었다’는 뜻이다. 毁는 ‘망가짐’, ‘쇠약해짐’. 官師는 ‘관리’.
역주2 堯與許由天下 許由逃之 湯與務光 務光怒之 : 요임금이 許由에게 천하를 주려 하자 허유는 그 말을 듣고 도망하였고, 탕임금이 務光에게 천자의 지위를 주려 하자 무광은 더러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노함. 요임금과 허유의 이야기는 〈逍遙遊〉편 제2장에 나온다. 湯과 務光의 이야기는 〈大宗師〉편 제1장, 〈讓王〉편 제16장에 나온다.
역주3 紀他聞之 帥弟子而踆(준)於窾水 諸侯弔之 三年 申徒狄因以踣河 : 紀他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특별히 부름을 받지도 않았는데〉 제자들을 이끌고 窾水의 물가에 몸을 숨겼다. 그랬더니 제후들이 그를 일부러 찾아가 위문했는데 3년 뒤에 申徒狄은 그것을 구실로 삼아 황하에 몸을 던져 죽음. 郭象은 “명예욕에 물결처럼 흔들려서 본성을 해친 것이 급기야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其波蕩傷性 遂至於此].”라고 풀이했다. 踆은 물러나 숨음. 蹲과 같다. 踣河는 황하에 몸을 던짐.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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