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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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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1章
11章
有八子러니
남백자기南伯子綦에게는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다.
하고
〈어느 날〉 자기子綦는 그들을 앞에 늘어놓고 〈관상술의 대가인〉 구방인九方歅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爲我하야 相吾子하라
“나를 위해 내 자식들의 관상을 봐주시오.
孰爲祥
내 자식들 중 누가 가장 행복을 누릴 인상을 가지고 있는지요?”
九方歅曰
구방인九方歅이 말했다.
也爲祥이로다
이란 아드님이 가장 길하다 하겠습니다.”
하야
자기子綦가 깜짝 놀라는 한편 기뻐하면서 말했다.
奚若
“어떤 길상吉相이길래 그러한지요?”
구방인九方歅이 말했다.
梱也하야 以終其身하리로다
은 장차 한 나라의 임금이 먹는 음식과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일생을 마칠 것입니다.”
그러자 자기子綦는 주르륵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吾子 何爲 以至於是極也
“내 아들이 어찌하여 이토록 지독한 불행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九方歅曰
구방인九方歅이 말했다.
夫與國君으로 同食하면 澤及三族이온따녀
“무릇 한 나라의 임금이 먹는 음식과 같은 음식을 먹는 신분이 되면, 그 은택이 삼족三族에까지 미칠 것인데, 하물며 부모의 행복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夫子聞之而泣하니 是禦福也로다
그런데 지금 선생께서는 이 기쁜 이야기를 듣고서 우시니, 이것은 〈기껏 닥친〉 행복을 막는 짓입니다.
아드님은 길상인데 아버지가 불길하군요.”
子綦曰
자기子綦가 말했다.
이여.
당신이 어찌 그 까닭을 충분히 알 수 있겠습니까.
而梱祥邪인들 盡於酒肉 入於鼻口矣로소니 리오
그래 이 길상이라 한들 〈그것은 기껏해야〉 술과 고기가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것에서 끝날 뿐이니 당신이 어찌 〈그 술과 고기가〉 어디로부터 오는지 제대로 알겠습니까?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양을 친 일이 없는데도 우리 집의 서남쪽 귀퉁이에서 암양이 태어나며, 또 지금까지 한 번도 사냥을 즐긴 일이 없었는데 메추라기가 우리 집의 동남쪽 귀퉁이에 나타나는데 그런 일을 당신이 괴이하게 여기지도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吾所與吾子 遊者 遊於天地
내가 우리 자식들과 함께 노니는 것은 천지 대자연에서 노니는 것입니다.
나는 내 자식들과 사는 즐거움을 하늘에서 찾고, 나는 내 자식들과 더불어 먹을 것을 땅에서 찾으며, 나는 내 자식들과 더불어 일하지도 아니하고, 그들과 더불어 일을 꾸미지도 아니하며, 그들과 더불어 기괴한 행동을 하지도 않아서 내 그들과 함께 천지의 진실함을 타고 사물에 얽매여 서로 가로채지 아니하며 내 그들과 함께 느긋하게 자연을 따르며 그들과 함께 일의 마땅한 바를 〈가려서〉 하지도 아니하였습니다.
今也 이로다
그런데 지금 세속적 보상이 있게 되었습니다.
凡有怪徵者 必有怪行하나니 殆乎非我與吾子之罪 幾天 與之也로다
무릇 괴상한 조짐이 있는 것은 반드시 괴상한 행위가 있기 때문인데, 아마도 나와 내 자식의 죄는 아닐 것이고 아무래도 하늘이 준 운명일 것입니다.
내가 이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無幾何 而使梱으로 之於燕이어늘 盜得之於道하야
얼마 안 있어 자기子綦가 아들 으로 하여금 나라에 여행가게 하였는데, 도적들이 을 길에서 붙잡았다.
全而鬻之則難일새 不若刖之則易라하야 於是乎 刖而鬻之於齊호대 하니
〈도적들은〉 몸이 온전한 채로 팔면 〈팔리기〉 어렵고 발을 잘라 파는 쪽이 쉬운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여, 이에 발을 잘라서 나라에 팔아넘겼는데 마침 거공渠公의 거리 문지기자리였다.
하지만 몸은 평생 고기를 먹으며 마쳤다.
역주
역주1 子綦 : 인명. 成玄英은 “초나라 사마 자기이다[楚司馬子綦也].”라고 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등장한 南伯子綦의 이름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陳壽昌, 福永光司).
역주2 陳諸前 : 앞에 늘어놓음. 陳은 앞에 죽 늘어서게 했다는 뜻.
역주3 九方歅 : 인명. 관상을 잘 보는 이. 成玄英은 “九方歅은 관상을 잘 보는 사람이다[九方歅 善相者也].”라고 풀이했다.
역주4 : 인명. 陸德明은 “자기의 아들 이름이다[子綦子名].”라고 풀이했다.
역주5 子綦瞿然喜 : 子綦가 깜짝 놀라는 한편 기뻐함. 瞿然은 깜짝 놀라는 모양. 司馬彪는 기뻐하는 모양[喜貌]이라 했고 李頤는 놀라서 보는 모습[驚視貌]이라 했는데 李頤의 설명이 적절하다.
역주6 將與國君同食 : 한 나라의 임금이 먹는 음식과 같은 음식을 먹을 것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한 나라의 군주와 함께 음식을 먹는다.’고 번역할 수 있으나 뒤의 내용으로 볼 때 임금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임금이 먹는 음식과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옳다.
역주7 子綦索然出涕 : 子綦가 주르륵 눈물을 흘림. 索然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모양. 司馬彪는 “눈물을 흘리는 모양이다[涕下貌].”라고 풀이했다.
역주8 況父母乎 : 하물며 부모이겠습니까. 삼족이 모두 은혜를 입을 것이므로 부모의 행복이야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이다. 況은 況於로 표기되어 있는 판본이 있다(馬叙倫).
역주9 子則祥矣 父則不祥 : 아들은 길한데 아버지가 불길함. 不祥이 不祥也矣로 표기되어 있는 인용문이 있다(王叔岷).
역주10 汝何足以識之 : 당신이 어찌 그 까닭을 충분히 알 수 있겠는가. 이 부분의 絶句에 관하여 이설이 있다. 福永光司는 아래 문장의 ‘而梱祥邪’까지를 이어서 ‘당신이 어찌 곤이 길함을 알기에 충분하겠는가[何足以識梱祥邪]’와 같은 의미로 보아야 한다고 했지만 적절치 않다. 之는 아들 곤의 운명을 두고 불행하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阮毓崧은 ‘우는 까닭[所以泣者]’이라 했지만 다소 미흡하다.
역주11 而何足以知其所自來 : 당신이 어찌 〈그 술과 고기가〉 어디로부터 오는지 제대로 알겠는가. 而는 이인칭으로 汝와 같다(章炳麟).
역주12 吾未嘗爲牧而牂生於奧 未嘗好田而鶉生於宎 :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양을 친 일이 없는데도 우리 집의 서남쪽 귀퉁이에서 암양이 태어나며, 또 지금까지 한 번도 사냥을 즐긴 일이 없었는데 메추라기가 우리 집의 동남쪽 귀퉁이에 나타남. 牂은 암양. 陸德明은 “《爾雅》에 이르기를 암양이라고 했다[爾雅云 牝羊也].”라고 풀이했다. 奧는 서남쪽 모퉁이이고, 宎는 동남쪽 모퉁이이다. 成玄英은 “奧는 西南쪽 모퉁이로 未에 해당하는 곳으로 羊의 자리이고, 宎는 東南쪽 모퉁이로 辰에 해당하는 곳으로 메추라기의 자리이다. 그 때문에 각각 암양과 메추라기가 생긴다고 말한 것이다[奧 西南隅未地 羊位也 宎 東南隅辰地也 辰爲鶉位 故言牂鶉生也].”라고 풀이했다. 嘗자가 曾자로 표기된 판본도 있다(陸德明).
역주13 若勿怪何邪 : 당신이 괴이하게 여기지도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九方歅의 관상보는 능력을 회의하는 의미이다. 若은 이인칭.
역주14 吾與之邀樂於天 吾與之邀食於地 吾不與之爲事 不與之爲謀 不與之爲怪 吾與之乘天地之誠而不以物與之相攖 : 나는 내 자식들과 사는 즐거움을 하늘에서 찾고, 나는 내 자식들과 더불어 먹을 것을 땅에서 찾으며, 나는 내 자식들과 더불어 일하지도 아니하고, 그들과 더불어 일을 꾸미지도 아니하며, 그들과 더불어 기괴한 행동을 하지도 않아서 내 그들과 함께 천지의 진실함을 타고 사물에 얽매여 서로 가로채지 아니함. 이 부분은 〈庚桑楚〉편 제1장에 유사한 문장이 나오는데(呂惠卿) 그보다 이편의 이장이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池田知久). 邀는 찾음. 郭象과 陸德明은 모두 만남(遇)으로 풀이했지만 朱得之가 要로 풀이한 것이 적절하다.
역주15 然有世俗之償焉 : 그런데 지금 세속적 보상이 있게 되었음. 아무런 보상도 구하지 않았는데 난데없이 한 나라 군주가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일생을 마칠 것이라는 세속적 보상이 우리 자식에게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然은 지금, 이제야, 마침내의 뜻이다. 王引之가 “然은 乃와 같다[然猶乃也].”고 풀이한 것이 적절하다(林自, 褚伯秀에게서 유래). 償은 郭象에 의해 報의 뜻. 林希逸의 “還債也”는 부적당하다.
역주16 凡有怪徵者 必有怪行 殆乎 非我與吾子之罪 幾天與之也 吾是以泣也 : 무릇 괴상한 조짐이 있는 것은 반드시 괴상한 행위가 있기 때문인데, 아마도 나와 내 자식의 죄는 아닐 것이고 아무래도 하늘이 준 운명일 것입니다. 내가 이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怪行은 怪徵의 원인이다. 阮毓崧은 반대로 怪行을 怪徵의 결과라고 했지만 맥락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郭象은 “지금 괴상한 행위도 없었는데 괴상한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것이 천명임을 안 것이다[今無怪行而有怪徵 故知其天命也].”라고 풀이했다. 怪行은 위 문장의 ‘吾與之邀樂於天……’과 상반되는 행위를 가리킨다. 殆는 바로 뒤의 幾와 마찬가지로 아마도 ~에 가깝다는 뜻이다. 成玄英은 殆를 위태로움[危]이라고 풀이하고 幾를 ~에 가깝다[近]는 뜻으로 풀이했는데 殆를 위태로움[危]으로 풀이한 것은 옳지 않다.
역주17 適當渠公之街 : 마침 渠公의 거리 문지기자리였음. 때마침 팔려간 데가 齊나라의 富商인 渠公의 거리 문지기자리였다는 뜻이다. 渠公은 제나라의 富商. 陸德明은 “어떤 이가 이르길 渠公은 제나라의 부자라 했다[或云 渠公 齊之富室].”라고 풀이했다. 福永光司에 의하면 當은 掌이고, 渠는 康으로 제나라의 국왕 康公을 가리키며, 街는 宮中의 小門을 뜻하는 閨자의 오류라 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18 然身食肉而終 : 하지만 몸은 평생 고기를 먹으며 마침. 비록 절름발이 문지기였지만 먹은 것은 국왕과 똑같은 고기를 먹으면서 일생을 마쳤다는 뜻이다. 문지기의 음식이 어째서 국왕이 먹는 음식과 같은지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불분명하다. 馬叙倫은 然은 마침내[乃]의 뜻으로 읽어야 한다고 했는데 위에 나온 然有世俗之償焉의 然과 같은 의미로 본 것이다. 하지만 그대로 두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따르지 않는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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