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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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堯 以天下 讓許由한대 許由 不受어늘
又讓於한대 子州支父 曰
以我 爲天子하니 猶之可也로다마는
雖然이나 하야 方且治之
未暇治天下也로다하니
夫天下 至重也로대
而不以害其生이온 又況他物乎따녀
讓天下於한대 子州支伯
予適有幽憂之病하야 方且治之
未暇治天下也로다하니
天下 大器也로대 而不以易生하니
此 有道者之所以異乎俗者也니라


허유許由에게 천하를 사양했는데, 허유는 받지 않았다.
그래서 또 자주지보子州支父에게 사양하려 했더니 자주지보가 말했다.
“나를 천자로 삼고자 하니 그것도 오히려 괜찮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마침 마음의 병에 심하게 걸려 있어 그것을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천하를 다스릴 틈이 없습니다.”
천하는 지극히 중요한 물건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해치지는 않아야 할 것인데 또 하물며 천하 이외의 다른 물건일까 보냐.
오직 천하를 다스리겠다고 함이 없는 자라야만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이 천하를 자주지백子州支伯에게 사양하려 하였더니 자주지백이 말했다.
“나는 지금 마침 마음의 병에 심하게 걸려 있어 그것을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천하를 다스릴 틈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천하가 대단히 중요한 큰 그릇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인간의 귀중한 생명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니 바로 이와 같은 점이 유도자有道者속인俗人들과 다른 점이다.


역주
역주1 子州支父 : 인명. 成玄英은 “姓은 子이고 이름은 州이고 字가 支父이다. 도를 품고 있는 사람으로 은자이다[姓子 名州 字支父 懷道之人 隱者也].”라고 풀이했다.
역주2 我適有幽憂之病 : 내가 마침 심한 마음의 병에 걸림. 幽憂之病은 깊이 고뇌하는 병. 王叔之는 “그 병이 깊고 굳음을 말함이다[謂其病深固也].”라고 풀이했고, 林自는 “근심이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것을 幽憂라 한다[憂藏乎心 謂之幽憂].”라고 풀이했는데 여기서는 뒤의 견해를 따랐다.
역주3 唯無以天下爲者 可以託天下也 : 오직 천하를 다스리겠다고 함이 없는 자라야만 천하를 부탁할 수 있음. 〈逍遙遊〉편 제2장에 “천하를 가지고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無所用天下爲].”라고 한 대목과 유사하다(阮毓崧). 〈在宥〉편 제1장과 《老子》 제13장에도 유사한 표현이 있다.
역주4 子州支伯 : 인명. 앞에 나온 子州支父와 동일 인물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成玄英은 “子州支伯은 子州支父와 같다[支伯 猶支父也].”라고 풀이했고, 兪樾은 “《漢書》 〈古今人表〉에 子州支父는 있고 子州支伯은 없으니 子州支父와 子州支伯은 같은 사람이다[漢書古今人表有子州支父 無支伯 則支父支伯是一人也].”라고 풀이했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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