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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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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2章
孔子 謂顔回하야
하라
家貧居卑어늘
顔回 對曰
不願仕하노이다
所學夫子之道者 足以自樂也
不願仕하노이다
孔子 하야
善哉
回之意
聞之호니 知足者 不以利 自累也하고 審自得者 失之而不懼하고 行脩於內者 無位而不怍이라호라
丘誦之久矣라니 於回而後에야 見之호니 로다


12章
공자孔子안회顔回에게 말했다.
야.
이리 오너라.
너는 집은 가난하고 지위는 낮다.
어디 벼슬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안회가 대답하여 말했다.
“저는 벼슬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는 성곽 밖에 50의 밭이 있는데, 족히 죽 정도는 먹을 수 있으며 또 성곽 안에 있는 10의 밭으로는 〈뽕나무와 삼을 심어서〉 견사絹紗와 삼베옷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또 거문고를 타면서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으며 선생님에게서 배운 로 족히 스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벼슬살이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공자가 초연히 얼굴빛을 바꾸고서 말했다.
“좋다.
너의 생각은!
나는 듣건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이해관계로 자기를 괴롭히지 아니하고 자득自得함을 잘 살펴 아는 사람은 외물外物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행위가 내면에서 잘 닦여진 사람은 지위地位가 없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내가 이 말을 중얼거리며 외워온 지 오래되었는데, 이제 너의 말을 듣고 난 뒤에야 비로소 그 말의 실천을 직접 보게 되었으니, 이것은 내가 얻은 것이다.”


역주
역주1 胡不仕乎 : 어찌하여 벼슬하지 않는가. 이하의 내용은 《論語》 〈雍也〉편에 “어질구나. 回여. 한 그릇의 밥과 한 잔의 물로 누추한 곳에서 사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감당하기 힘들 터인데 회는 자신의 즐거움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구나 회여[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라고 한 내용과 함께 안회의 가난에 얽힌 전설 중의 하나이다.
역주2 郭外之田五十畝 足以給飦粥이며 郭內之田十畝 足以爲絲麻 : 성곽 밖에 50무의 밭이 있는데, 족히 죽 정도는 먹을 수 있으며 또 성곽 안에 있는 10무의 밭으로는 〈뽕나무와 삼을 심어서〉 絹紗와 삼베옷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음. 郭外之田五十畝는 농지이고, 郭內之田十畝는 택지 주변의 땅으로 뽕나무를 심어서 누에를 치는 데 쓴다.
역주3 鼓琴 足以自娛 : 거문고를 타면서 스스로 즐거워함. 鼓琴은 거문고를 연주함. 鼓는 연주한다는 뜻이다.
역주4 愀然變容 : 초연히 얼굴빛을 바꿈. 愀然은 變色貌.
역주5 是丘之得也 : 이것은 내가 얻은 것임. 丘는 공자의 이름. 得은 얻었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행운이라는 의미.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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