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莊子(4)

장자(4)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장자(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而越國 無君할새 하니 王子搜
不肯出이어늘
越人 하야 한대
하야 仰天而呼하야
曰 君乎
君乎
王子搜 非惡爲君也
惡爲君之患也니라
若王子搜者 可謂不以國으로 傷生矣로다
此固越人之所欲得爲君也니라


나라 사람들이 삼대에 걸쳐서 임금을 시해하였다.
그랬더니 국왕이 되기로 예정된 왕자王子 는 이것을 걱정하여 단혈丹穴이라는 동굴 속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그랬더니 월나라에는 임금이 없게 되어 사람들이 왕자王子 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다가 마침내 단혈丹穴까지 그를 따라가게 되었다.
그랬더니 왕자王子 단혈丹穴에서 기꺼이 나오려 하지 않았다.
월나라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쑥을 태워 연기를 피워 〈왕자王子 가 동굴에서 나오게 해서〉 옥으로 장식한 임금 수레에 태웠다.
그랬더니 왕자王子 는 수레의 끈을 잡고 수레에 오르면서 하늘을 우러러 큰소리로 외쳤다.
“아아! 임금자리여.
임금자리여.
유독 나를 내버려 둘 수 없는가.”
왕자王子 는 임금이 되는 것을 싫어한 것이 아니었다.
임금이 되어 시해당하는 군주의 환난을 싫어한 것이다.
왕자王子 와 같은 사람은 나라 때문에 자기의 생명을 손상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또 이것이 참으로 월나라 사람들이 그를 임금으로 삼고자 한 까닭이다.


역주
역주1 越人三世弑其君 : 월나라 사람들이 삼대에 걸쳐서 임금을 시해함. 弑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2 王子搜患之 逃乎丹穴 : 王子 搜가 걱정하여 丹穴로 도망함. 《史記》 〈越王句踐世家〉의 索隱에 의하면 王子 搜는 句踐의 5세손인 无顓이다(方勇‧陸永品). 丹穴은 동굴 이름. 成玄英은 “丹穴은 남산의 동굴이다[丹穴 南山洞也].”라고 풀이했다.
역주3 求王子搜不得 從之丹穴 : 王子 搜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다가 마침내 丹穴까지 그를 따라감. 不得은 찾지 못함. 從之는 따라감.
역주4 薰之以艾 : 쑥을 태워 연기를 피움. 그렇게 해서 王子 搜가 동굴에서 나오게 했다는 뜻이다. 艾는 쑥.
역주5 乘以玉輿 : 옥으로 장식한 수레에 태움. 玉輿는 임금이 타는 수레. 玉輅라고도 한다. 成玄英은 “玉輿는 군주의 수레이다[玉輿 君之車輦也].”라고 풀이했다. 玉輿가 王輿로 표기된 판본도 있다.
역주6 王子搜 援綏登車 : 王子 搜가 수레의 끈을 잡고 수레에 오름. 綏는 수레에 탈 때 붙잡는 끈.
역주7 獨不可以舍我乎 : 유독 나를 내버려 둘 수 없는가. 유독 자신이 임금이 되어야만 하느냐는 뜻의 탄식이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