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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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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러니 한대 昭僖侯有憂色이어늘
子華子曰
昭僖侯曰
寡人 不攫也호리라
子華子曰
甚善하이다
自是 觀之컨댄 兩臂 重於天下也 亦重於兩臂하니
韓之輕於天下 亦遠矣
其輕於韓 又遠矣어늘 固愁身傷生하야 以憂戚不得也잇가(하오이다)
昭僖侯曰
善哉
敎寡人者衆矣로대 未嘗得聞此言也로다하니
子華子 可謂知輕重矣로다


나라와 나라가 영토를 다투어 서로 침략하고 있었더니 자화자子華子의 군주 소희후昭僖侯를 뵈었는데, 소희후昭僖侯에게 근심스런 안색이 있었다.
자화자子華子가 말했다.
“지금 가령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임금 앞에서 서약서를 쓰도록 하는데, 그 서약서의 글에 이르기를 ‘왼손으로 무엇인가를 움켜잡으면 오른손을 잘라 없애고,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움켜잡으면 왼손을 없앨 것이지만 그래도 그것을 움켜잡는 자에게는 반드시 천하를 줄 것이다.’라고 하였다 합시다.
만약 임금이시라면 그것을 움켜잡으시겠습니까?”
소희후昭僖侯가 말했다.
“과인은 움켜잡지 않을 것이오.”
자화자子華子가 말했다.
“아주 좋습니다.
이로써 볼진댄 두 팔이 천하보다 중요하고 몸뚱이는 두 팔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니 지금 나라가 천하보다 가벼운 것은 또한 훨씬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지금 나라와 다투고 있는 영토는 나라 전체 영토에 비해 훨씬 하찮은 것인데, 임금께서는 참으로 몸뚱이를 괴롭히고 생명을 손상하면서까지 그 하찮은 땅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근심하는 것입니까?”
소희후昭僖侯가 말했다.
“좋은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과인을 가르쳐 준 사람이 많았지만 아직 한 번도 이같이 훌륭한 말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화자는 하찮은 것과 중요한 것을 잘 분간하여 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주
역주1 韓魏相與爭侵地 : 韓나라와 魏나라가 영토를 다투어 서로 침략함. 韓과 魏는 전국시대의 大國.
역주2 子華子見昭僖侯 : 子華子가 昭僖侯를 만남. 子華子는 全生 사상을 고취한 전국시대의 사상가‧철학자로 〈則陽〉편 제3장에 華子로 이미 나왔다. 司馬彪는 자화자는 魏나라 사람이라고 풀이했고, 兪樾은 《呂氏春秋》 〈貴生〉편과 〈誣徒〉편에 나오는 자화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昭僖侯는 韓의 昭侯. 成玄英은 “僖侯는 韓나라의 군주이다. 華子는 魏나라의 賢人이다[僖侯 韓國之君也 華子 魏之賢人也].”라고 풀이했다.
역주3 今使天下書銘於君之前 : 지금 가령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임금 앞에서 서약서를 쓰게 함. 天下는 天下之人. 書銘은 서약서를 씀. 宣穎은 “계약과 같다[猶契約].”라고 풀이했다.
역주4 左手攫之則右手廢 右手攫之則左手廢 然而攫之者必有天下 : 왼손으로 무엇인가를 움켜잡으면 오른손을 잘라 없애고,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움켜잡으면 왼손을 없앨 것이지만 그래도 그것을 움켜잡는 자에게는 반드시 천하를 줄 것임. 攫은 움켜잡음. 李頤는 “취함이다[取也].”라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붙잡음이다[捉取也].”라고 풀이했다. 廢는 잘라 없앰. 成玄英은 “잘라 없앰이다[斬去之也].”라고 풀이했다.
역주5 君能攫之乎 : 만약 임금이시라면 그것을 움켜잡으시겠습니까? 能은 장차 그렇게 하기를 원하느냐는 뜻. 馬叙倫은 能자를 願으로 풀이했고, 方勇‧陸永品은 《呂氏春秋》 〈審爲〉편에 能자가 將자로 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했는데 모두 타당한 견해이다.
역주6 今之所爭者 : 지금 다투고 있는 것. 곧 지금 魏나라와 다투고 있는 변경의 영토를 뜻한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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