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陵酒肆留別
李白
風吹柳花滿店香
하니吳姬
酒喚客嘗
이라金陵子弟來相送
하니欲行不行各盡觴
이라請君試問東流水
하라別意與之誰短長
고
金陵의 술집에서 시를 지어 작별하다
이백
바람이 버들꽃에 불어와 온 주막 향기로우니
吳지방의 美女 술 걸러 손님 불러 맛보라 하네.
金陵의 자제들 와서 서로 전송하니
가려 하다 가지 않고 각기 술잔 다 마시누나.
그대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게 한번 물어보라
이별의 회포 저 흐르는 물과 누가 더 길고 짧은가.
賞析이 시는《李太白集》15권에 실려 있는 바, 금릉의 주막에서 송별연을 베풀며 지은 시이다. 《詩眼》에 다음과 같은 黃山谷의 평이 실려 있다. “배우는 자들이 만약 古人의 用意處를 보지 못한다면 다만 그 껍데기만을 이해할 뿐이어서 고인의 뜻과 거리가 더욱 멀어진다. 이를테면 ‘風吹柳花滿店香’이라는 句를 누군가 다시 지을 수 있다 해도 이태백의 시가 되지는 못하며, ‘吳姬壓酒喚客嘗’이라는 句에 있어서도 ‘壓酒’라는 두 글자는 다른 사람이 미치기 어렵고, ‘金陵子弟來相送 欲行不行各盡觴’은 더더욱 똑같을 수가 없다. 그리고 ‘請君試問東流水 別意與之誰短長’이라는 句야말로 참으로 이태백 시의 절묘한 부분이니, 潛心해야 할 곳이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들은 먼저 識見을 위주로 해야 하니, 이것이 佛家에서 말하는 正法眼으로 이러한 안목을 지녀야 비로소 道에 들어갈 수 있다.”
1
금릉주사유별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