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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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汾陰行
李嶠
唐李嶠借漢武帝汾陰之祠하여 以諷明皇幸蜀之事하니 盛衰固不同也 明皇 在蜀 聞歌此詞하고 問之하여 知爲嶠所作하고 感之泣下하니라
君不見昔日西京全盛時
汾陰后土親祭祠
齋宮宿寢設齋供하니
撞鍾鳴鼓樹羽旗
漢家才且雄하니
賓延萬靈服이라
詩高宴罷하고
詔書幸河東이라
河東太守親掃除하여
奉迎至尊導鑾輿
五營將校列容衛하니
縱觀空里閭
回旌駐蹕降靈場하여
焚香奠醑徼百祥이라
金鼎發食正焜煌하니
靈祗煒燁攄景光이라
埋玉陳牲禮神畢하고
擧麾上馬乘輿出이라
彼汾之曲嘉可遊하니
木蘭爲檝桂爲舟
櫂歌微吟彩鷁浮하니
簫鼓哀鳴白雲秋
歡娛宴洽賜群后하고
家家戶牛酒
動天樂無有하니
千秋萬歲
으로
不復還이라
珠簾羽帳長寂寞하니
鼎湖龍髥安可攀注+鼎湖龍髥安可攀 : 昔 黃帝於鼎湖 跨龍升天하니 小臣持龍髥而上者皆墮하니라
千齡人事一朝空하니
四海爲家此路窮이라
雄豪意氣今何在
壇場宮苑盡蒿蓬이라
路逢古老長太息하니
世事回環不可測이라
昔時靑樓對歌舞러니
今日黃埃聚荊棘이라
山川滿目淚沾衣하니
富貴榮華能幾時
不見只今汾水上
惟有年年秋雁飛


汾陰을 읊은 노래
이교
唐나라 이교가 漢나라 武帝가 汾陰에 제사한 것을 빌어 明皇이 蜀땅으로 播遷한 일을 풍자하였으니, 성쇠가 진실로 똑같지 않다. 명황이 촉땅에 있을 적에 이 글을 노래로 부르는 것을 듣고서 사람들에게 물어 이교가 지은 것임을 알고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저 옛날 西京의 전성시대에
汾陰에서 后土에게 친히 제사하던 것을.
齋宮에서 미리 자면서 齋供 올리니
종 치고 북 울리며 깃털 깃발 꽂아 놓았네.
漢나라는 四代에 재주 있고 또 영걸스러웠으니
온갖 신령들 손님으로 맞이하고 九戎 복종시켰네.
柏梁臺에서 시 읊고 성대한 잔치 파하고는
조서 내려 法駕로 河東에 갔다오.
河東太守는 친히 길 소제하여
至尊을 받들어 맞이하고 鑾輿 인도하였네.
五營의 장교들 儀仗과 侍衛 나열하니
三河 지방에서는 구경 나와 마을이 텅 비었다네.
깃발 돌려 降靈場에 멈추어
향 피우고 술잔 올려 온갖 복 빌었다오.
금솥에서 음식 꺼내자 참으로 휘황하니
신령들 번쩍번쩍 상서로운 빛 발하였네.
옥 묻고 희생 진설해 神에게 제례 마치고는
깃발 들고 말에 올라 乘輿 출발하였네.
저 汾水의 굽이는 아름다워 놀 만하니
목란으로 노 만들고 계수나무로 배 만들었네.
뱃노래 가늘게 읊조리며 채색 배 띄우니
퉁소 소리와 북소리 白雲의 가을에 슬피 울렸네.
즐거운 잔치 무르익자 제후들에게 하사하고
집집마다 부역 면제하고 가호마다 소와 술 내렸네.
聲敎와 文明 하늘을 감동시키고 즐거움이 더함 없으니
천추만세토록 南山처럼 壽하기 빌었다오.
天子가 秦關 향한 후로
玉輦과 金車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였네.
주렴과 깃털 그린 장막 오랫동안 적막하니
鼎湖의 용수염 어이 잡을 수 있겠는가.注+옛날에 黃帝가 鼎湖에서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니, 용의 수염을 잡고 하늘로 올라갔던 小臣들이 모두 땅으로 떨어졌다.
천년의 人間事 하루 아침에 허무해지니
四海를 집안으로 삼던 이 길 곤궁해졌구나.
雄豪하던 意氣 지금 어디에 있는가
祭壇과 마당과 宮苑이 모두 쑥대밭 되었어라.
길에서 만난 나이 많은 노인들 길이 탄식하니
세상 일 돌고돌아 예측할 수 없다네.
옛날에는 靑樓에서 마주하여 歌舞하였는데
오늘에는 누런 먼지 荊棘에 모여 있네.
山川의 슬픈 광경 눈에 가득하여 눈물로 옷 적시니
부귀와 영화 얼마나 가는가.
보지 못했는가 지금 汾水 위에는
다만 해마다 가을 기러기만 나는 것을
賞析
汾陰은 山西省 榮河縣 북쪽에 있던 현으로, 元鼎 4년(B.C. 113)에 분음에서 寶鼎이 발견된 뒤, 漢 武帝가 이곳에 后土의 사당을 세우고 직접 가서 后土神에게 제사하였다. 이 시의 전반부는 분음에 가서 후토신에 제사하며 영토확장에 진력하던 한 무제를 찬양하였고, 후반부는 안록산의 난으로 蜀에 피난간 唐나라의 쇠퇴한 현실을 슬퍼하였다.
柳成龍〈1542(중종 37)-1607(선조 40)〉의《西厓集》別集 4권에 이 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옛사람들이 회고시를 많이 지었는데, 나는 이교의〈분음행〉을 매우 좋아한다. 말구에 ‘山川의 슬픈 광경 눈에 가득하여 눈물로 옷 적시니 부귀와 영화 얼마나 가는가. 보지 못했는가 지금 汾水 위에는 다만 해마다 가을 기러기만 나는 것을.[山川滿目淚沾衣 富貴榮華能幾時 不見只今汾水上 惟有年年秋雁飛]’이라는 내용은 읽을 때마다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하니, 시가 사람을 감동시킴이 이처럼 깊도다.”


역주
역주1 四葉 : 四代와 같은 말로 高祖와 文帝ㆍ景帝ㆍ武帝를 가리킨 것이다.
역주2 九戎 : 고대 중국 동쪽의 아홉 異民族을 총칭하는 말로, 곧 九夷인 畎夷ㆍ于夷ㆍ方夷ㆍ黃夷ㆍ白夷ㆍ赤夷ㆍ玄夷ㆍ風夷ㆍ陽夷이다.《後漢書 東夷傳》
역주3 柏梁賦 : 柏梁은 漢代의 누대 이름이다. 漢 武帝가 이 누대에서 신하들과 함께 七言詩를 읊었는데, 한 사람이 각기 한 句씩을 읊고 每句마다 韻을 달았는 바, 이후로 每句마다 韻을 단 詩賦를 柏梁體라 하였다.
역주4 法駕 : 황제가 타는 수레의 미칭이다. 뒤의 鑾輿도 같은 뜻이다.
역주5 三河 : 河內ㆍ河東ㆍ河南의 세 郡으로, 지금의 河南城 洛陽市 黃河 南北의 일대에 있었다.
역주6 復除 : 復戶와 같은 말로 賦役을 면제함을 이른다.
역주7 聲明 : 聲音과 光彩로 敎化와 文物制度를 뜻한다.
역주8 南山壽 : 南山은 중국의 終南山을 가리킨다.《詩經》〈小雅 天保〉에 “남산과 같이 장수하라.[如南山之壽]” 하였는 바, 이는 군주가 신하의 노고를 위로하였으므로 신하들이 이에 답하여 군주의 장수를 축원한 시이다.
역주9 自從天子向秦關 : 이 句 이하는 唐나라 일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李德弘의《艮齋集》續集 4권에는 “이 시는 시종일관 모두 漢 武帝의 일을 말한 것인데 그 일과 말이 왕왕 唐 明皇의 일과 흡사한 것이 있으므로 명황이 듣고서 감동하여 울었다. 註解한 자가 南山壽 이상은 漢나라의 일을 말한 것이고 向秦關 이하는 당나라의 일을 말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내용이 통하지 않는다.” 하였다.
역주10 玉輦金車 : 天子가 타는 金玉으로 장식한 수레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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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음행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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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음행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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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분음행 577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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