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所思
宋之問
此篇은 謂世變無常하여 老少更相禪代하니 深寓慨歎之感이라
洛陽城東桃李花
는飛來飛去落誰家
오幽閨兒女惜顔色
하여坐見落花長歎息
이라今年花落顔色改
하니오已見松柏摧爲薪
하고更聞桑田變成海
라古人無復洛城東
이요今人還對落花風
이라年年歲歲花相似
나歲歲年年人不同
이라寄言全盛紅顔子
하노니須憐半死白頭翁
하라此翁白頭眞可憐
이니伊昔紅顔美少年
이라公子王孫芳樹下
요淸歌妙舞落花前
이라光祿池臺文錦綉
요注+光祿池臺文錦綉 : 光祿은 唐官名이니 有金紫光祿大夫, 銀靑榮祿大夫하니 皆從一品이라 一曰光祿卿은 掌管酒食하고 將軍은 掌扈從하니 漢唐之時에 此職이 親近天子하여 受承恩寵하여 富貴奢侈라 故特言之라將軍臺閣畵神仙
이라一朝臥病無相識
하니三春行樂在誰邊
고注+三春行樂在誰邊 : 謂公子王孫이 少年에 享池臺樓閣歌舞之娛라가 一日老病이면 無復三春之行樂矣라婉轉蛾眉能幾時
오須臾鶴髮亂如絲
라但看古來歌舞地
에惟有黃昏鳥雀飛
라注+但看古來歌舞地 惟有黃昏鳥雀飛 : 古人歌舞行樂處 今皆荒凉이요 黃昏에 惟見鳥雀矣라
그리워함이 있어 짓다
송지문
이 편은 세상의 변고가 무상하여 노소가 번갈아 서로 교대함을 말하였으니, 개탄하는 감회를 깊이 붙였다.
洛陽城 동쪽의 桃李花
날아왔다 날아가 뉘집에 떨어지는가.
깊은 閨房의 아가씨 얼굴빛 아까워하여
앉아서 떨어지는 꽃보며 장탄식한다오.
금년에 꽃 지면 안색도 따라서 바뀌리니
명년에 꽃 피면 다시 누가 있으리오.
이미 松柏이 꺾여 나무섶 됨 보았고
다시 桑田이 변해 바다가 되었단 말 들었다오.
옛사람 이미 죽어 다시 洛陽城 동쪽에 없고
지금 사람 다시 바람에 지는 꽃 대하고 있노라.
연년세세 꽃은 서로 비슷하나
세세년년 사람은 같지 않다오.
한창 젊은 紅顔의 젊은이에게 말하노니
반쯤 죽은 白頭의 늙은이 부디 가엾게 여겨주오.
이 늙은이의 흰 머리 참으로 가련하니
저 옛날에는 紅顔의 美少年이었다오.
公子와 王孫들과 아름다운 나무 아래에서 놀았고
맑은 노래와 묘한 춤으로 지는 꽃 앞에서 놀았노라.
光祿大夫의 못과 누대에는 비단 무늬 장식되었고
注+光祿은 唐나라의 관직명이니, 金紫光祿大夫와 銀靑榮祿大夫가 있었는 바, 모두 從一品이다. 一說에는 “光祿卿은 술과 음식을 관장하고 將軍은 扈從을 관장하니, 漢나라와 唐나라 시대에 이 직책이 천자를 가까이 모셔 은총을 받아서 부귀하고 사치하였으므로 특별히 말한 것이다.” 한다.將軍의 누각에는 신선 그려져 있네.
하루 아침에 병들어 눕자 서로 아는 이 없으니
三春의 行樂 어느 곳에 있을까.
注+公子와 王孫이 소년시절에 池臺와 樓閣에서 歌舞의 즐김을 누리다가 하루 아침에 늙고 병들면 다시는 三春의 行樂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예쁜 蛾眉의 美人 얼마나 가는가
잠깐 사이에 백발이 실타래처럼 어지럽다오.
다만 보노니 옛부터 노래하고 춤추던 곳에
오직 黃昏에 참새들만 나누나.
注+옛사람이 가무하고 행락하던 곳이 지금은 모두 황량해졌고 황혼에 오직 새와 참새만 보이는 것이다. 賞析이 시는《唐詩遺響》1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은〈代悲白頭翁〉, 작자는 劉希夷로 되어 있다. 바람에 떨어지는 꽃을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것으로, 유희이가 자신의 운명을 예견한 듯하다.《唐才子傳》의〈劉希夷傳〉에 “希夷가 일찍이〈白頭吟〉의 한 聯인 ‘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落復誰有’를 짓고는 탄식하여 말하기를 ‘이 말은 讖(예언)이다. 石崇이 「白頭는 돌아가는 곳이 같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고 곧 이 시를 없애버렸다. 그리고 또다시 읊기를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이라고 한 다음 다시 탄식하며 ‘죽고 사는 것은 天命이 있으니 어찌 이 虛言 때문이겠는가’ 하고, 마침내 위에 없애버렸던 시와 함께 남겨 두었다. 장인인 宋之問이 뒤의 한 聯을 매우 좋아하여 이 시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알고 자신에게 달라고 간절히 요구하였으나 유희이는 허락만 하고 결국 주지 않았다. 송지문은 그가 자신을 속인 것에 노하여 종을 시켜 별채에서 흙 포대로 압사시켜 죽이니, 당시 그의 나이가 채 서른이 못되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불쌍하게 여겼다.” 하였다. 송지문이 자신의 시로 竊取하였다는 두 聯句는 名句로 유명하다.
金麟厚〈1510(중종 5)-1560(명종 15)〉의《河西全集》3권과 申欽〈1566(명종 21)-1628(인조 6)〉의《象村稿》4권에도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 있으나 주로 남녀간의 그리움을 읊은 내용이어서 인생무상을 개탄한 송지문의 이 시와는 거리가 있다.
1
유소사
522
2
유소사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