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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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戱題王宰畵山水歌
杜甫
十日畵一水하고
五日畵一石이라
하니
王宰始肯留眞跡이라
壯哉
挂君高堂之素壁이라
巴陵洞庭日本東注+巴陵洞庭日本東 : 洞庭 在巴陵之左하고 海東 有日本國이라
水與銀河通하니
中有雲氣隨飛龍이라
舟人漁子入浦漵하고
山木盡亞洪濤風이라
尤工遠勢古莫比하니
咫尺應須論萬里
焉得幷州快剪刀하여
注+焉得幷州快剪刀 剪取吳松半江水 : 索靖 見顧愷之畵하고 欣然曰 恨不帶幷州快剪刀來하여 欲剪松江半幅紋練歸去라하니라


王宰의 山水畵에 장난삼아 쓴 노래
두보
열흘만에 물 하나 그리고
닷새만에 돌 하나 그린다오.
훌륭한 일은 남의 재촉 받지 않아야 하니
王宰가 비로소 眞跡을 남기려 하네.
장하다! 崑崙方壺圖를
그대의 높은 집 흰벽에 걸어 놓았도다.
巴陵의 洞庭湖와 日本의 동쪽에注+洞庭은 파릉의 왼쪽에 있으며 바다 동쪽에 일본국이 있다.
赤岸의 물 은하수와 통하는데
가운데에 구름기운 나는 용 따르누나.
뱃사람과 어부들 浦口에 들어가고
산의 나무 모두 큰 파도의 바람결에 굽어 있네.
더욱 먼 형세 잘 그려 옛분들도 견줄 이 없으니
지척간에 응당 萬里를 논해야 하리.
어이하면 幷州의 잘드는 剪刀 얻어서
吳松江의 그린 반쪽을 도려내어 가질는지.注+索靖이 顧愷之의 그림을 보고 흔연히 말하기를 “幷州에 잘 드는 가위를 차고 와서 松江의 반 폭 무늬 비단을 잘라서 돌아가고자 하나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한스럽다.” 하였다.
賞析
이 시는《杜少陵集》9권에 실려 있는 바,《太平廣記》213권 畵部에 “唐나라 王宰는 西蜀에서 살았으며 貞元 연간에 韋皐가 예우하였다. 山水와 나무와 돌 등을 잘 그렸는데 그림 솜씨가 뛰어나므로 杜甫가 이 시를 지어 주었다.” 하였다.
李獻慶〈1719(숙종 45)-1791(정조 15)〉의《艮翁集》9권에〈杜子美의 王宰畵山水圖歌 뒤에 쓰다〉라는 제목의 시가 실려 있는데, 두보의 이 시가 왕재의 그림과 같다고 찬미하면서 자신은 평생 두보를 배웠지만 詩法에 재주가 없음을 한탄하였다.


역주
역주1 能事不受相促迫 : 能事는 훌륭한 일이나 솜씨를 이른다. 李德弘의《艮齋集》續集 4권에 “사람이 훌륭한 일에 있어 마음에 묘리를 터득하고 손에 응하며 정신이 온전하고 지킴이 견고하여 外物에 동요되지 않은 뒤에야 신묘한 경지에 들어갈 수 있는데, 하물며 속히 이루기를 바라는 남의 재촉을 받음에 있어서랴. 남의 재촉을 받지 않는 까닭에 眞迹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하였다. 金隆의《勿巖集》에는 “남의 재촉을 받으면 먼저 그 마음에 지킴을 잃게 되니, 훌륭한 일이 신묘한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王宰始肯留眞跡’은 윗구의 이른바 ‘十日一水 五日一石’ 이니, 이것이 바로 재촉을 받지 않는 일이다.” 하였다.
역주2 崑崙方壺 : 두 名山으로, 崑崙은 黃河의 발원지이며, 方壺는 三神山의 하나인데 일명 方丈이라고도 한다.
역주3 赤岸 : 전설 속에 나오는 지명으로, 廣陵에 있다고도 하고 瓜步山 남쪽에 있다고도 한다.
역주4 剪取吳松半江水 : 吳松은 吳의 松江을 말한다. 송강은《書經》禹貢에 나오는 세 강 중 하나로 松江府의 남서쪽 15리에 있는 바, 두보가 일찍이 吳지방을 유람하였기 때문에 이곳의 풍경을 잊지 못하여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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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제왕재화산수가 681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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