友人會宿
李白
良朋邂逅하여 飮酒消愁하고 月下高談하여 不能寤寐라
이라良宵宜且談
이니皓月未能寢
이라醉來臥空山
하니天地卽衾枕
이라注+ 天地卽衾枕 : 卽劉伶幕天席地之意니 非襟懷曠達者면 不能此也라
친구와 함께 하룻밤을 묵으며
이백
좋은 벗과 우연히 만나서 술을 마시며 시름을 잊고 달 아래에서 高談峻論을 하여 잠들지 못한 것이다.
千古의 시름 깨끗이 씻어버리고
백 병의 술 연달아 마시노라.
좋은 밤이라 우선 談笑하기 좋으니
밝은 달에 잠들지 못하누나.
취하여 와서 빈 산에 누우니
하늘과 땅이 곧 이불과 베개라오.
注+곧 劉伶의 ‘하늘을 천막으로 삼고 땅을 자리로 삼는다.’는 뜻이니, 흉금의 회포가 광활하고 통달한 자가 아니면 이렇게 표현할 수 없다. 賞析이 시는 《李太白集》23권에 실려 있다. 벗이 방문해 오자 함께 술을 마시며 취중에 지은 것으로, 특히 끝의 두 구는 劉伶의 〈酒德頌〉에 나오는 ‘幕天席地’라는 구에 근본한 것으로 이백의 曠達한 기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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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회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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