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去來辭〉
陶淵明(元亮)
[原序] 余家貧하여 耕植이 不足以自給이요 幼稚盈室호되 甁無儲粟하여 生生所資 未見其術이라 親故多勸余爲長吏일새 脫然有懷하되 求之靡途러니 會有四方之事하여 諸侯以惠愛爲德하니 家叔이 以余貧苦라하여 遂見用於小邑이라 於時에 風波未靜하니 心憚遠役일새 彭澤은 去家百里요 公田之利 足以爲潤이라 故로 便求之라 少日에 眷然有歸與之情하니 何則고 質性自然이요 非矯勵所得이며 飢凍雖切이나 違己交病하니 嘗從人事가 皆口腹自役이라 於是에 悵然慷慨하여 深愧平生之志로되 猶望一稔하여 當斂裳宵逝러니 尋程氏妹喪於武昌이라 情在駿奔하여 自免去職하니 仲秋至冬에 在官八十餘日이라 因事順心하여 命篇曰歸去來兮라하니 乙巳歲十一月也라
歸去來兮여 田園將蕪하니 胡不歸오 旣自以心爲形役하니 奚惆悵而獨悲오 悟已往之不諫하고 知來者之可追라 實迷塗其未遠하니 覺今是而昨非로다 舟搖搖以輕颺이요 風飄飄而吹衣로다 問征夫以前路하니 恨晨光之熹微로다 乃瞻衡宇하고 載欣載奔하니 僮僕歡迎하고 稚子候門이라 三徑은 就荒이나 松菊은 猶存이라 携幼入室하니 有酒盈樽일새 引壺觴以自酌하고 眄庭柯以怡顔이라 倚南窓以寄傲하니 審容膝之易安이라 園日涉以成趣하고 門雖設而常關이라 策扶老以流憩라가 時矯首而遐觀하니 雲無心以出岫하고 鳥倦飛而知還이라 景翳翳以將入하니 撫孤松而盤桓이로다
歸去來兮여 請息交以絶遊라 世與我而相違하니 復駕言兮焉求리오 悅親戚之情話하고 樂琴書以消憂로다 農人이 告余以春及하니 將有事于西疇로다 或命巾車하고 或棹孤舟하여 旣窈窕以尋壑하고 亦崎嶇而經丘하니 木欣欣以向榮하고 泉涓涓而始流라 羨萬物之得時하고 感吾生之行休로다 已矣乎라 寓形宇內復幾時오 曷不委心任去留하고 胡爲乎遑遑欲何之오 富貴는 非吾願이요 帝鄕은 不可期라 懷良辰以孤往하고 或植杖而耘耔라 登東皐以舒嘯하고 臨淸流而賦詩라 聊乘化以歸盡하니 樂夫天命復奚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