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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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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韋蘇州詩寄鄧道士
蘇軾(東坡)
坡自序云 羅浮山 有野人하니 相傳葛稚川之隷也 鄧道士守安 嘗於庵前 見其足跡長二尺許하니 以酒一壺 依蘇州韻하여 作寄之
一盃羅浮春注+ 一盃羅浮春 : 羅浮春 先生所造酒名也 以惠州見羅浮山而得名이라
遠餉採薇客이라注+ 採薇客 : 伯夷叔齊採薇於首陽山하니라
遙知獨酌罷하고
醉臥松下石이라
幽人不可見이요
淸嘯聞月夕이라
이라


韋蘇州의 시에 화운하여 鄧道士에게 부치다
소식(동파)
東坡의 自序에 이르기를 “羅浮山에 야인이 있으니 서로 전해 오기를 葛稚川의 하인이라 한다. 道士 鄧守安이 일찍이 암자 앞에서 두 자가 넘는 그의 발자국을 보았다 한다. 술 한 병으로 蘇州의 韻을 따라 시를 지어 부쳤다.” 하였다.
한 잔의 羅浮春注+羅浮春은 東坡先生이 빚은 술 이름이다. 혜주에서 나부산이 보이기 때문에 이름한 것이다.
멀리 고사리 캐는 나그네에게注+伯夷와 叔齊가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뜯어 먹었다. 보내노라.
멀리서 생각하니 홀로 술잔 들고는
취하여 소나무 아래 돌에 누워 있겠지.
그윽한 사람은 볼 수 없고
맑은 휘파람 소리만 달밤에 들리리라.
애오라지 암자 속의 사람에게 희롱하노니
공중을 날아다녀 본래 자취 없다오.
賞析
이 시는 紹聖 2년(1095) 정월 2일에 蘇東坡가 우연히 全椒의 山中道士에게 부친 韋應物의 시를 읽고 次韻하여 鄧守安에게 부친 것으로 《蘇東坡集》7책 5권에 실려 있다.
宋麟壽〈1487(성종 18)-1547(명종 2)〉의《圭菴集》1권에 東坡의 이 시에 차운하여 속세를 떠나 은둔하여 수도하는 道人을 읊은 내용의 시가 보인다.
“蓬萊島에 들어와서 한번 瑤臺의 객을 보았지. 샘물 길어다 감로차 끓이며 시를 쓰고 암석을 비질하네. 천지를 수레로 여기고 백년을 조석으로 여기노라. 억만인을 내려다 보니 머리를 돌림에 이미 묵은 자취이네.[自入蓬萊島 一見瑤臺客 汲泉煮甘露 題詩掃巖石 天地爲蓋軫 百歲爲朝夕 下視億萬人 回首已陳跡]”
趙昱〈1498(연산군 4)-1557(명종 12)〉의《龍門集》1권에도 ‘연일 비가 내려 산중의 날씨가 매우 쌀쌀하던 차에 마침 家奴가 술을 내왔기에 두 서너 스님과 대작하며 기쁜 마음에 지었다’는 시가 있는데, 또한 소식의 이 시의 운을 사용하였다. 이외에도 周世鵬 〈1495(연산군 1)-1554(명종 9)〉의 《武陵雜稿》別集 1권에 이 시에 차운한 시가 보인다.


역주
역주1 聊戱庵中人 空飛本無迹 : 잠깐 암자 안의 사람에게 묻노니, 예전에 암자 앞에서 仙人의 발자국을 보았다고 하나, 선인은 본래 신묘하여 공중을 날아다니는 자이니, 어찌 발자국을 남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것이다. 金隆의 《勿巖集》4권에는 “庵中人은 鄧道士와 같은 사람일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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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위소주시기등도사 299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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