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意
釋貫休
常思李太白
이仙筆驅造化
라玄宗致之七寶牀
하니虎殿龍樓無不可
라一朝力士脫靴後
에注+一朝力士脫靴後 : 太白이 嘗醉하여 令高力士脫靴한대 力士深以爲恥하고 以白樂章飛燕事로 激妃子之怨怒하니라玉上靑蠅生一箇
라五色麟
이忽然掣斷黃金鎖
라하니滿船載酒槌鼓過
라成異物
하니顚狂誰敢和
오寧知江邊墳
이注+江邊墳 : 白이 溺水하여 葬于采石江邊하니라不是猶醉臥
리오
고의
석관휴
내 항상 생각하건대 李太白은
神仙 같은 필치로 造化 구사하였네.
玄宗이 그를 七寶로 장식한 龍牀 앞에 불러오니
虎殿과 龍樓에 불가함이 없었다오.
하루 아침에 高力士가 신발을 벗겨 준 뒤에는
注+李太白이 일찍이 술에 취하여 高力士로 하여금 신발을 벗기게 하니, 고역사는 깊이 수치스럽게 여겨 이백의 樂章에 있는 趙飛燕의 일을 가지고 양귀비의 원망과 노여움을 격발시켰다.玉 위에 쉬파리 하나 생긴 격이었네.
紫皇殿의 책상 앞에 매여 있던 五色의 麒麟
홀연히 황금 사슬 끊고 인간 세상으로 달려왔다오.
五湖의 큰 물결 銀山처럼 거센데
배에 가득히 술 싣고 북치며 지났다네.
賀老는 딴 세상 사람 되었으니
그의 狂氣 누가 감히 화답해 줄까.
어찌 알랴 강변의 무덤
注+이백은 물에 빠져 죽어 采石江 가에 장례하였다.아직도 취하여 누운 것 아님을.
賞析《禪月集》2권에 실려 있는데, 첫구를 따서 〈常思李太白〉으로 제목을 삼기도 하고, 옛날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므로 古意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