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山水歌
吳融
良工善得丹靑理하여
輒向茅茨畵山水라
地角移來方寸間이요
天涯寫在筆鋒裏라
日不落兮月長生하고
雲片片兮水冷冷이라
經年蝴蝶飛不去요
累歲桃花結不成이라
一片石數株松이
遠又淡近又濃이라
不出門庭三五步하여
觀盡江山千萬重이라
산수화에 대한 노래
오융
훌륭한 畵工 丹靑의 이치 잘 알아
언제나 초가집에서 山水 그린다오.
먼 地角을 方寸의 사이에 옮겨 오고
아득한 天涯를 붓끝 속에 펼쳐 놓았네.
해는 지지 않고 달은 언제나 떠 있으며
구름은 片片히 날고 물은 시원하게 흐르누나.
해가 지나도 호랑나비 날아가지 않고
여러 해 되어도 복숭아꽃 열매 맺지 않네.
한 조각 돌과 몇 그루의 소나무
멀면 또 색깔 흐리고 가까우면 또 진하다오.
門庭을 서너 걸음도 나가지 않고서
천만 겹 江山을 모두 다 구경하네.
賞析산수를 그린 그림을 보고 그림 속의 경치를 읊은 것인데, 그림이 절묘함을 극구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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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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