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壇場을 만들고 3단의 계단을 설치한 것이다.會遇하는 예로써 서로 만나注+會遇하는 예로써 齊侯와 서로 만난 것이다. 회우하는 예는 간소한 예이다.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가注+賓主가 揖하고 辭讓하며 자리에 오른 것이다.獻酢을 마치자,注+燕享하는 자리에서 酬酌을 이윽고 마친 것이다.
을 시켜注+齊侯가 東夷 사람을 시킨 것이다.兵鼓를 시끄럽게 치며注+頭註:謲(시끄럽다)는 千과 紀의 反切이다. 정공을 위협하였다.注+兵鼓로 위세를 떨쳐 정공을 두렵게 한 것이다. 東夷가 우레처럼 시끄럽게 북을 치는 것을 謲라고 한다. 그러자 공자가 흙으로 쌓은 섬돌을 밟고 올라가注+공자가 세 개의 섬돌을 밟고 올라간 것이다. 정공을 물러나게 하고注+정공을 잡아당겨 물러나 피하게 한 것이다. 말하였다.
注+공자가 “萊人이 兵鼓로 시끄럽게 하며 이르다니!”라고 말한 것이다. 우리 두 나라 임금이 우호를 다지는데注+우리 노나라와 제나라 두 임금이 우호의 예를 다지는 중이라는 것이다.遠方夷狄의 포로가注+裔는 변방 사람이니 夷狄이다. 俘는 전쟁터에서 생포한 사람이다. 감히 병고를 치며 소란을 피우니注+“먼 곳 夷狄의 포로가 갑자기 위협을 줄 수 있는 병기로 두 임금의 우호를 어지럽히고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齊君이 諸侯에게 명한 것이 아닙니다.注+바로 齊君이 諸侯와 우호를 다지는 예가 아니라는 것이다.
遠方의 나라는 中國의 謀議에 참여할 수 없고,注+변방 사람은 中國의 謀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夷狄은 中華를 어지럽힐 수 없으며,注+夷人은 中華의 법을 紊亂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포로는 盟約에 간여할 수 없고注+포로로 잡힌 사람은 회맹의 일에 간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병기는 우호를 다지는 자리에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注+위협을 줄 수 있는 병기는 우호를 다지는 곳에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神에게는 상서롭지 못한 일이 되고,注+神祇에게는 불길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德行에는 道義를 어기는 것이 되며,注+덕행에 있어서는 道義를 어기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예를 잃는 것이 되니,注+사람에게는 예를 잃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齊君께서는 반드시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注+“제나라 임금은 반드시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齊侯가 마음속으로 부끄러워하여注+齊侯가 夫子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부끄러워한 것이다. 신호를 보내 萊人을 물러가게 하였다.注+신호를 보내 萊人 등을 물러가게 한 것이다.
역주
역주11-5 :
저본의 표제에 “遠方의 나라는 中國의 謀議에 참여할 수 없고, 夷狄은 中華를 어지럽힐 수 없다.[裔不謀夏 夷不亂華]”라고 되어 있다.
역주2흙으로……계단이었다 :
≪史記≫ 〈太史公自序〉에, 堯舜의 검소한 덕행을 말하면서 “〈요순은〉 당의 높이가 석 자였고, 흙으로 세 개의 계단을 쌓았다.[堂高三尺 土階三等]”라고 하였다.
역주3萊人 :
萊나라는 夷國으로, 魯 襄公 6년에 제나라에 멸망당했다. 지금의 山東 黃縣 지역이다.
역주4군사들이……오다니 :
본문의 주석대로 하면 뒤의 “敢以兵亂之”와 뜻이 겹치게 되므로, “군사들은 저들(萊人)을 공격하라.”라고 해야 할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한 다른 주석을 살펴보면, ≪春秋左氏傳≫에는 “병기로 萊人을 공격하게 한 것이다.[以兵擊萊人]”라고 되어 있고, 漢文大系本에는 “士官(법을 집행하는 관리)에게 병기로 萊人을 공격하게 하였다.[令士官以兵擊萊人]”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