尙書注疏(2)(상서정의(2))
尙書注疏 제6권 夏書>
禹貢 第一>
厥貢은 惟土五色과
傳
[傳]王者는 封五色土爲社하고 建諸侯엔 則各割其方色土與之하여 使立社라
王者는 다섯 색깔의 흙을 봉해서 社를 만들고, 諸侯를 세울 때에는 각각 그 방위에 해당하는 색깔의 흙을 떼어 주어서 社를 세우게 하였다.
燾以黃土하고 苴以白茅하니 茅取其潔하고 黃取王者覆四方이라
노란 흙으로 덮고 흰 띠로 싸니, 띠는 깨끗함을 취한 것이고, 노란색은 王者가 사방을 덮는다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
○燾는 覆(덮음)의 뜻이고, 苴는 包裹(포장)의 뜻이다.
疏
○正義曰:傳解貢土之意, 王者封五色土以爲社, 若封建諸侯, 則各割其方色土與之, 使歸國立社. 其土燾以黃土.
○正義曰:孔傳에서 貢土의 뜻을 풀이하기를 “王者는 다섯 색깔의 흙을 봉해서 社를 만들고, 諸侯를 세울 때에는 각각 그 방위에 해당하는 색깔의 흙을 떼어 주어 그 나라에 돌아가서 社를 세우게 하였다. 그 흙은 노란 흙으로 덮었다.”라고 하였다.
燾, 覆也. 四方各依其方色, 皆以黃土覆之. 其割土與之時, 苴以白茅, 用白茅裹土與之.
燾는 覆의 뜻이다. 사방은 각각 그 방위의 색깔을 따르되 모두 노란 흙으로 덮었다. 흙을 떼어 줄 때에 흰 띠로 쌌다는 것은 흰 띠로 흙을 싸서 주었다는 것이다.
必用白茅者, 取其絜淸也. 易稱“藉用白茅.” 茅色白而絜美.
반드시 흰 띠를 사용한 것은 그 정결함을 취한 것이다. ≪周易≫ 大過卦 初六爻辭에 ‘깔되 흰 띠를 사용함이니’라고 하였으니, 띠는 색깔이 희면서 깨끗하고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韓詩外傳云 “天子社廣五丈, 東方靑, 南方赤, 西方白, 北方黑, 上冒以黃土.
≪韓詩外傳≫에 “天子의 社는 너비가 5丈인데, 東方은 푸른 흙, 南方은 붉은 흙, 西方은 흰 흙, 北方은 검은 흙을 사용하고 위는 노란 흙으로 덮는다.
將封諸侯, 各取其方色土, 苴以白茅, 以爲社. 明有土謹敬絜淸也.”
장차 諸侯를 봉하려 할 때에 각각 그 방위에 해당하는 색깔의 흙을 취하여 흰 띠로 싸가지고 가서 社를 만든다. 땅을 가진 이는 경건하고 청결해야 함을 밝힌 것이다.”라고 하였다.
蔡邕獨斷云 “天子大社, 以五色土爲壇. 皇子封爲王者, 授之大社之土,
蔡邕의 ≪獨斷≫에 “天子는 大社인데 다섯 색깔의 흙을 가지고 壇을 만든다. 皇子를 봉하여 王으로 삼을 경우에는 大社의 흙을 주되,
以所封之方色, 苴以白茅, 使之歸國以立社, 謂之茅社.” 是必古書有此說, 故先儒之言皆同也.
봉할 곳의 방위에 해당하는 색깔의 흙을 흰 띠로 싸가지고 그 나라에 가서 社를 세우게 하였으니, 그를 ‘茅社’라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반드시 古書에 이런 말이 있기 때문에 先儒의 말이 모두 같은 것이다.
疏
○正義曰:釋鳥云 “翟, 山雉.” 此言‘夏翟’, 則夏翟共爲雉名. 周禮立夏采之官, 取此名也.
○正義曰:≪爾雅≫ 〈釋鳥〉에 “翟은 산꿩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夏翟’이라고 말하였으니 夏翟도 같은 꿩 이름이다. ≪周禮≫에 ‘夏采’란 관직을 둔 것은 이 이름을 취한 것이다.
周禮司常云 “全羽爲旞, 析羽爲旌.” 用此羽爲之, 故云‘羽中旌旄’也. 地理志云 “東海下邳縣西, 有葛嶧山.” 卽此山也.
≪周禮≫ 〈司常〉에 “온전한 깃털은 ‘旞’란 기를 만들고, 쪼갠 깃털은 ‘旌’이란 기를 만든다.”라고 하였다. 이 깃털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꿩의 깃털은 旌旄를 만들기에 알맞다.”라고 한 것이다. ≪漢書≫ 〈地理志〉에 “東海郡 下邳縣 서쪽에 葛嶧山이 있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 산이다.
傳
[傳]泗水涯水中見石하니 可以爲磬이라 蠙珠는 珠名이라 淮夷二水가 出蠙珠及美魚라
泗水 가에 돌이 물 위로 드러나 있는데 경쇠를 만들 만하다. 蠙珠는 구슬 이름이다. 淮水와 夷水 두 물에서는 蠙珠와 아름다운 물고기가 나온다.
○泗는 水名이라 淮夷는 鄭云 淮水之夷民也라하고 馬云 淮夷는 二水名이라하고
○泗는 물 이름이다. 淮夷에 대하여 鄭玄은 “淮水의 夷民이다.”라 하고, 馬融은 “淮‧夷는 두 물 이름이다.”라 하고,
孔傳云 淮夷之水라하니 本亦有作淮夷二水也라 蠙은 字又作蚍니 韋昭는 蚌也라
孔傳은 “淮‧夷의 물이다.”라고 하였으니, 어떤 本에 또한 淮‧夷 두 물로 된 것이 있다. 蠙은 글자가 또 蚍로 되어 있으니, 韋昭는 ‘蚌이다.’라고 하였다.
疏
○正義曰:泗水旁山而過, 石爲泗水之涯, 石在水旁, 水中見石, 似若水中浮然, 此石可以爲磬, 故謂之‘浮磬’也.
○正義曰:泗水가 산 곁으로 지나가 돌이 泗水 가가 되었다. 돌이 물가에 있어 물 속에 드러난 돌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은데, 이 돌은 경쇠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이를 ‘浮磬’이라 이른 것이다.
貢石而言磬者, 此石宜爲磬, 猶如砥礪然也. 蠙是蚌之別名. 此蚌出珠, 遂以蠙爲珠名.
돌을 바치면서 ‘磬’이라 말한 것은 이 돌이 경쇠를 만들기에 적합하기가 마치 砥礪와 같기 때문이다. 蠙은 조개의 별명이다. 이 조개에서 진주가 나오기 때문에 결국 蠙을 ‘珠名’이라고 한 것이다.
蠙之與魚, 皆是水物, 而以淮夷冠之, 知淮夷是二水之名. 淮卽四瀆之淮也. 夷蓋小水, 後來竭涸, 不復有其處耳.
蠙과 魚는 모두 물에서 나는 물건인데 ‘淮夷’를 위에 놓았으니, ‘淮夷’가 두 물의 이름임을 안 것이다. 淮는 곧 四瀆의 淮水이다. 夷는 아마 작은 물이었는데 뒤에 말라서 다시 그 곳이 없어진 것이다.
王肅亦以淮夷爲水名. 鄭玄以爲“淮水之上夷民, 獻此珠與魚也.”
王肅도 淮夷를 물 이름이라고 하였다. 鄭玄은 “〈淮夷는〉 淮水 가에 사는 夷民인데, 이 진주와 물고기를 헌상했다.”라고 하였다.
地理志“泗水出濟陰乘氏縣, 東南至臨淮睢陵縣入淮, 行千一百一十里也.”
≪漢書≫ 〈地理志〉에 “泗水는 濟陰郡 乘氏縣에서 나와서 동남쪽으로 臨淮郡 睢陵縣에 이르러 淮水로 들어가는데, 1,110리를 흘러간다.”라고 하였다.
疏
○正義曰:篚之所盛, 例是衣服之用, 此單言‘玄’, 玄必有質. 玄是黑色之別名, 故知玄是黑繒也.
○正義曰:광주리에 담긴 것은 으레 의복 용품인데, 여기서 단독으로 ‘玄’만 말한 것은 검은색은 반드시 바탕이 있기 때문이다. 玄은 흑색의 별명이기 때문에 玄이 바로 검은 비단임을 안 것이다.
史記稱高祖爲義帝發喪, 諸侯皆縞素, 是縞爲白繒也.
≪史記≫에서 高祖가 義帝를 위해 장례를 치르자, 諸侯가 모두 縞素 차림을 하였다고 칭하였으니, 이 縞가 흰 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