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書經集傳(上)

서경집전(상)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서경집전(상)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 皐陶曰 都 在知人며 在安民니이다 禹曰 吁 咸若時는(홀든) 惟帝 其難之러시니 知人則哲이라 能官人며 安民則惠 黎民 懷之리니 能哲而惠 何憂乎驩兜 何遷乎有苗 何畏乎巧言令色孔壬이리오
皐陶因禹之兪하여 而復推廣其未盡之旨 歎美其言하여 謂在於知人, 在於安民二者而已 知人 智之事 安民 仁之事也 禹曰吁者 歎而未深然之辭也 是也 謂堯也 言旣在知人이요 又在安民이니 二者兼擧 雖帝堯라도 亦難能之 智之明也 仁之愛也 能哲而惠 猶言能知人而安民也이라이요 大也 好其言하고 善其色호되 而大包藏凶惡之人也 言能哲而惠 則智仁兩盡하여 雖黨惡如驩兜者라도 不足憂 昏迷如有苗者라도 不足遷이요 與夫好言善色大包藏姦惡者라도 不足畏하여 是三者擧不足害吾之治라하니 極言仁智功用 如此其大也 或曰 巧言令色孔壬 共工也 禹言三凶而不及鯀者 爲親者諱也라하니라 ○ 楊氏曰 知人安民 此皐陶一篇之體要也 九德而下 知人之事也 天敍有典而下 安民之道也 非知人而能安民者 未之有也니라
尙書注疏(2)(상서정의(2)) 尙書注疏 제4권 虞書> 皐陶謨 第四> 皐陶曰 都라 在知人하며 在安民하니이다
皐陶曰 都 在知人하며 在安民하니이다
皐陶가 말하기를 “아, 훌륭한 말씀입니다. 〈정사를 잘 하는 것은〉 사람을 올바로 알아보는 데 달려있으며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달려있습니다.”라고 하니,
[傳]歎修身親親之道 在知人所信任이요 在能安民이라
몸을 닦고 친족을 친애하는 방법은 사람을 알아보아 믿고 맡김에 달려있고, 능히 백성을 편안하게 함에 달려있음을 탄미한 것이다.
咸若時 其難之러시니
禹가 말하기를 “아, 그럴 수 있을까. 다 이와 같이 하는 것은 帝堯도 어렵게 여기셨으니,
[傳]言帝堯 亦以知人安民爲難이라 故曰吁
帝堯도 사람을 알아보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을 어렵게 여겼기 때문에 ‘吁’라고 했다고 말한 것이다.
知人則哲이라 能官人하며 安民則惠 黎民 懷之하리니
사람을 알아보면 명철한 것이므로 적임자를 벼슬시킬 수 있을 것이며, 백성을 편안하게 하면 은혜로운 것이므로 백성들이 그리워할 것이니,
[傳]哲 智也 無所不知 能官人이라 愛也 愛則民歸之
哲은 智의 뜻이다.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적임자를 벼슬시킬 수 있는 것이다. 惠는 愛의 뜻이다. 사랑하면 백성들이 귀의하는 것이다.
能哲而惠 何憂乎驩兜
임금이 명철하고 은혜롭다면 驩兜 같은 자를 어찌 걱정하겠으며,
[傳]佞人亂하니 堯憂其敗政이라 流放之
아첨하는 사람은 德을 어지럽히니, 堯임금은 그가 정사를 망칠까 걱정하였다. 그러므로 그를 귀양 보낸 것이다.
何遷乎有苗 何畏乎巧言令色孔이리오
有苗의 군장을 어찌 귀양 보내겠으며, 말을 듣기 좋게 늘어놓고 얼굴빛을 보기 좋게 잘 꾸며 매우 간사한 자를 어찌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하셨다.
[傳]孔 甚也 巧言 靜言庸違 令色 象恭滔天이라
孔은 甚의 뜻이다. 巧言은 바로 ‘靜言庸違(말은 곧잘 하지만 행동은 말과 위배됨)’하는 것이고, 令色은 바로 ‘象恭滔天(용모는 공손하나 마음은 오만함)’하는 것이다.
禹言有苗驩兜之徒 甚佞如此하니 堯畏其亂政이라 遷放之
禹가 “有苗와 驩兜의 무리는 매우 간사한 것이 이와 같으니, 그들이 정사를 어지럽힐까 두려워했기 때문에 堯임금이 귀양 보냈다.”라고 말한 것이다.
[疏]‘皐陶曰都在’至‘孔壬’
經의 [皐陶曰都在]에서 [孔壬]까지
○正義曰:皐陶以禹然其言, 更述修身親親之道, 歎而言曰 “人君行此道者, 在於知人善惡, 擇善而信任之,
○正義曰:皐陶는 禹가 자신의 말을 옳다고 인정하였기 때문에 다시 몸을 닦고 친족을 친애하는 방법을 서술하고는 한탄하면서 말하기를 “임금이 이 방법을 행하는 것은 사람의 착함과 악함을 파악하여 착한 사람을 골라서 믿고 맡기는 데에 달려있고
在於能安下民, 爲政以安定之也.” 禹聞此言, 乃驚而言曰 “吁. 人君皆如是, 能知人, 能安民, 惟帝堯猶其難之, 況餘人乎.
능히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데에 달려있으니, 정사를 잘 해서 안정시켜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禹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말하기를 “아, 그럴 수 있을까. 임금이 다 이와 같이 능히 사람을 알아보고 능히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일은 帝堯도 오히려 그것을 어렵게 여겼는데, 하물며 여타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知人善惡, 則爲大智, 能用官, 得其人矣, 能安下民, 則爲惠政, 衆民皆歸之矣, 此甚不易也.
사람의 선함과 악함을 알아보면 크게 지혜로운 것이므로 관직에 임용할 때 적임자를 얻을 수 있고, 능히 백성을 편안하게 하면 은혜로운 정치를 하는 것이므로 백성들이 모두 돌아올 것이니, 이는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若帝堯能智而惠, 則當朝無姦佞, 何憂懼於驩兜之佞而流放之, 何須遷徙於有苗之君,
만일 帝堯가 능히 지혜롭고 은혜로웠다면 당시 조정에 간사하고 아첨한 사람이 없었을 것인데, 어찌 驩兜의 아첨을 두려워하여 귀양을 보내겠으며, 어찌 有苗의 군장을 귀양 보낼 필요가 있겠으며,
何所畏懼於彼巧言令色爲甚佞之人.” 三凶見惡, 帝堯方始去之, 是知人之難.
어찌 말을 듣기 좋게 늘어놓고 얼굴빛을 보기 좋게 잘 꾸며 매우 간사한 자를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세 흉인이 악을 드러내자 帝堯가 비로소 그들을 제거하였으니, 이것이 사람을 알아보기 어려운 점이다.
[疏]○傳‘哲智’至‘歸之’
○傳의 [哲智]에서 [歸之]까지
○正義曰:‘哲 智’, 釋言文. 舍人曰 “哲, 大智也.” 無所不知, 知人之善惡, 是能官人.
○正義曰:[哲 智] ≪爾雅≫ 〈釋言〉의 글이다. 舍人이 말하기를 “哲은 큰 지혜이다.”라고 하였으니, 모르는 바가 없어서 사람의 선함과 악함을 알아보는 것이 적임자를 벼슬시킬 수 있는 것이다.
‘惠 愛’, 釋詁文. 君愛民則民歸之.
[惠 愛] 〈釋詁〉의 글이다. 임금이 백성을 사랑하면 백성이 귀의하는 것이다.
[疏]○傳‘孔甚’至‘放之’
○傳의 [孔甚]에서 [放之]까지
○正義曰:‘孔 甚’, 釋文. 上句旣言驩兜‧有苗, 則此‘巧言令色’, 共工之行也,
○正義曰:[孔 甚] ≪爾雅≫ 〈釋言〉의 글이다. 上句에서 이미 驩兜와 有苗를 말하였으니, 여기의 ‘巧言令色’은 共工의 행동이다.
故以堯典共工之事解之. “巧言, 靜言庸違”也, “令色, 象恭滔天”也. ‘孔壬’之文, 在三人之下, 總上三人皆甚佞也.
그러므로 〈堯典〉에 있는 共工의 일을 가지고 해석하여 “巧言은 靜言庸違이다.(말을 곧잘 하지만 행동은 말과 위배됨)”라 하고, “令色은 象恭滔天(용모는 공손하나 마음은 오만함)이다.”라고 하였다. ‘孔壬’이란 글이 세 사람의 아래에 있으니 위의 세 사람이 다 매우 간사함을 총괄한 것이다.
‘苗’言其名, ‘巧言令色’言其行, 令其文首尾互相見, 故傳通言之.
‘苗’는 그 이름을 말한 것이고, ‘巧言令色’은 그 행동을 말한 것이니, 그 글이 首尾가 서로 나타나게 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傳에서 통틀어 말한 것이다.
‘禹言有苗驩兜之徒甚佞如此 堯畏其亂政 故遷放之.’ 傳不言共工, 故云‘之徒’以包之.
[禹言有苗驩兜之徒甚佞如此 堯畏其亂政 故遷放之] 傳에서 共工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之徒’를 붙여서 포괄한 것이다.
遷與憂‧畏, 亦互相承言, 畏之而憂, 乃遷之也. 四凶惟言三者, 馬融云 “禹爲父隱, 故不言鯀也.”
遷은 憂‧畏와 함께 또한 서로 이어받아 말한 것이니, 두려워하고 걱정하기 때문에 이에 귀양 보낸 것이다. 四凶에서 셋만 말한 것에 대하여 馬融은 “禹가 아버지를 위해 숨겼기 때문에 鯀을 말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禹曰吁 : 蔡傳에서는 “禹가 ‘吁’라고 하신 것은 탄식하여 깊이 시인하지 않는 말씀이다.[禹曰吁者 歎而未深然之辭也]”라고 풀이하였다. 洪奭周는 ≪尙書補傳≫에서 “‘吁’는 그 어려움을 깊이 탄식한 말이다. 治道가 사람을 올바로 알아보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달려있음은 바꿀 수 없는 大經인데, 어떻게 깊이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역주2 惟帝 : 帝를 孔傳과 蔡傳에서 모두 堯로 보았는데, 朴世堂은 ≪思辨錄≫에서 舜으로 보아 “蔡傳에서는 帝를 堯로 보았으니, 아마 禹와 皐陶가 舜의 앞에서 서로 문답하면서 응당 면전에서 그 임금을 칭찬하여 아첨에 가까운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驩兜를 내치고 三苗를 옮긴 것은 바로 舜이 한 일이었고, 더구나 이것은 또 그 어려운 점을 말하고 그 아름다움을 칭찬하였을 뿐만이 아닌데 무엇이 혐의쩍어서 피했겠는가.”라고 하였다.
역주3 (眞)[德] : 저본에는 ‘眞’으로 되어 있으나, 四庫本에 의거하여 ‘德’으로 바로잡았다.
역주4 : 孔傳에서는 ‘佞’의 뜻으로 보고, 蔡傳에서는 ‘흉악한 마음을 품은 것’으로 해석하였는데, 洪奭周는 ≪尙書補傳≫에서 “옛글자는 대부분 서로 비슷한 것을 가지고 통용하였으니, 이를테면 辟은 僻이 되고, 孫은 遜이 됨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壬도 마땅히 ‘色厲內荏(외모는 위엄이 있지만 내심은 유약함)’과 ‘荏染柔木(연약한 부드러운 나무)’의 荏처럼 柔弱으로 풀이해야 한다. 임금이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剛嚴한 신하가 아니고 바로 柔弱한 사람이다. 李林甫와 秦檜가 왕명을 마음대로 한 것이나, 田常과 王莽이 나라를 훔친 것은, 그 시초에는 모두 柔弱으로 진출하지 않은 자가 없었으니, 참으로 두려워할 만하다.”라고 하였다.
역주5 (詁)[言] : 저본에는 ‘詁’로 되어 있으나, ≪爾雅≫에 의거하여 ‘言’으로 바로잡았다.
목록 맨위로 맨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