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且去, 吾特以三城從之. 此講之悔也. 王不講, 三國入函谷,
必危,
삼국三國이 진秦나라를 공격하여 함곡관函谷關까지 들어왔다.
“삼국三國의 군대가 깊이 들어와 과인은 하동河東 땅을 떼어 주고 강화하고자 하오.”
“하동河東을 떼어 주는 것은 큰 손실이며 국환國患을 면하는 것은 큰 이익이니, 이는 공족대부公族大夫들과 상의할 일입니다.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공자公子 지池를 불러 물어보시지 않으십니까?”
“강화를 해도 후회할 것이요, 강화를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입니다.”
“왕께서 하동河東을 떼어 주고 강화를 맺어서 삼국三國이 비록 철수한다 해도 왕께서는 틀림없이 ‘아깝도다.
삼국三國이 이렇게 물러갈 줄 알았으면 세 개의 성城만 떼어 줄걸’하실 것이고, 만약 강화를 하지 않고 있다가 삼국이 함곡관에 들어서면 함양咸陽까지 틀림없이 위험해질 것입니다.
내가 세 개의 성을 아껴 강화를 하지 않았다가 이 꼴이 되었구나’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강화를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는 것입니다.”
“한결같이 후회할 일이라면 차라리 세 개의 성을 잃고 후회할지언정 함양咸陽이 위험해진 후 후회하지는 않겠다.
그리고는 공자公子 지池를 사자로 삼아 세 성으로 삼국三國과 강화를 맺으니, 세 나라 군대가 이에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