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挾楚王, 而與天下攻楚, 則傷行矣; 不與天下共攻之, 則失利矣.
진秦나라가 초楚나라를 한중漢中에서 패배시켰다.
초왕楚王(懷王)이 진秦나라로 붙잡혀오자 진왕秦王(昭王)은 이를 구류拘留해 두었다.
유등游騰이 초나라를 위하여 진왕에게 말하였다.
“대왕께서 초왕楚王을 붙들어 둔 채 천하와 더불어 초나라를 공격하면 대왕의 덕행德行에 손상이 가며, 천하와 더불어 함께 초나라를 공격하지 않으면 이익을 놓치게 됩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초왕과 맹약을 맺고 그를 돌려보내느니만 못합니다.
그러면 초왕은 두려워서 감히 맹약을 어기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맹약을 배반하면 왕께서 그때 삼국三國과 함께 공격하는 것이 정의에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