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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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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陳軫나라를 버리고 나라로 가다
去楚之秦.
진진陳軫나라를 버리고 나라로 갔다.
張儀謂秦王曰:
장의張儀진왕秦王(惠王)에게 말하였다.
“陳軫爲王臣, 常以國情輸楚.
진진陳軫은 대왕의 신하이면서 항상 나라에 이 나라 정보를 팔아먹고 있습니다.
儀不能與從事, 願王逐之. 卽復之楚, 願王殺之.”
저는 그와 함께 일할 수가 없으니, 대왕께서는 그를 쫓아내시고, 만약 그가 다시 초나라로 가거든 죽여 버리시기 바랍니다.”
王曰:
왕이 말하였다.
“軫安敢之楚也?”
“진진이 어찌 감히 나라로 가겠는가?”
王召陳軫告之曰:
왕은 진진을 불러 그 말을 일러주었다.
“吾能聽子言,
“내가 그대의 말을 들어주겠소.
子欲何之?
그대는 어디로 가고자 하오?
請爲子.”
내가 그대를 위해 수레를 마련해 주겠소.”
對曰:
진진이 말하였다.
“臣願之楚.”
“신은 초나라로 가기를 원합니다.”
王曰:
혜왕이 말하였다.
“儀以子爲之楚, 吾又自知子之楚.
“장의는 자네가 나라로 간다 하였고, 나 또한 그대가 초나라로 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소.
子非楚, 且安之也!”
그대가 초나라 아니면 어디로 가겠소!”
軫曰:
진진이 말하였다.
“臣出, 必故之楚,
“저는 이 나라를 떠나면 반드시 일부러라도 초나라로 갈 것입니다.
以順王與儀之策, 而明臣之楚與不也.
그리하여 임금과 장의의 책략에 순응하여 제가 과연 초나라로 다시 가도 괜찮은 인물인지의 여부를 밝혀 드리겠습니다.
楚人有兩妻者,
초나라에 어떤 사람이 아내 두 사람을 거느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其長者, 詈之;
그런데 어떤 사람이 큰 부인을 유혹하다가 꾸지람만 듣고 말았습니다.
誂其少者, 少者許之. 居無幾何, 有兩妻者死.
어린 부인을 유혹하였더니 그 어린 부인이 응해 왔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두 여자의 남편이 죽었습니다.
客謂誂者曰:‘汝取長者乎?
이 그 어떤 사람에게 ‘자네가 장가를 든다면 그 큰 부인을 취하겠나?
少者乎?’
아니면 어린 부인을 취하겠나?’라고 물었습니다.
‘取長者.’
그랬더니 그는 ‘큰 부인을 취하겠다’라고 했습니다.
客曰:‘長者詈汝, 少者和汝, 汝何爲取長者?’ 曰:‘居彼人之所, 則欲其許我也.
그래서 ‘큰 부인은 너를 꾸짖었고, 어린 부인은 순순히 너를 따랐는데 너는 어찌하여 큰 부인을 아내로 취하려는가?’라고 물었더니, 그는 ‘그가 다른 사람의 부인일 때 나는 당연히 그가 내 요구대로 들어주기를 원하였소.
今爲我妻, 則欲其爲我詈人也.’
그러나 이제 내 아내가 된다면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을 꾸짖기를 바라는 것이오’라고 하였습니다.
今楚王明主也, 而賢相也.
지금 초왕楚王은 현명한 군주이고 소양昭陽은 훌륭한 재상입니다.
軫爲人臣, 而常以國輸楚王, 王必不留臣, 昭陽將不與臣從事矣.
그런데 제가 초나라에 가서 그 밑에서 벼슬하면서 자꾸 진나라의 정보를 말해 주었다면 초왕은 나를 믿고 머물게 하지 않았을 것이며, 소양昭陽도 나와 함께 일하고자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以此明臣之楚與不.”
이것으로도 제가 다시 초나라로 갈 수 있는지 여부가 증명된 것입니다.”
軫出, 張儀入, 問王曰:
진진이 나가자 장의가 들어와서 왕에게 여쭈었다.
“陳軫果安之?”
“진진이 어디로 간다고 하였습니까?”
王曰:
왕이 말하였다.
“夫軫天下之辯士也,
“진진은 천하의 변사이오.
孰視寡人曰:‘軫必之楚.’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저는 반드시 초나라로 가겠습니다’라고 하였소.
寡人遂無奈何也. 寡人因問曰:‘子必之楚也, 則儀之言果信矣!’ 軫曰:‘非獨儀之言也,
내가 어쩔 수 없어 ‘그대가 정말로 초나라로 간다면 장의의 말이 사실이 되오’라고 하였더니, 그는 ‘유독 장의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行道之人皆知之.
길 가는 사람 누구라도 다 알 것입니다.
昔者, 子胥忠其君, 天下皆欲以爲臣, 孝己愛其親, 天下皆欲以爲子.
옛날 오자서伍子胥가 왕에게 충성을 다하자 왕들이 그러한 자를 신하로 삼고 싶어 하였고, 효기孝己가 그 부모를 잘 받들자 천하의 부모 된 자가 모두 그러한 이를 아들로 삼고 싶어하였습니다.
故賣僕妾不出里巷而取者, 良僕妾也; 出婦嫁於鄕里者, 善婦也.
그러므로 팔리는 복첩僕妾이 그 마을은 벗어나지 않고 사 줄 사람이 있으면 양첩良妾이기 때문이요, 쫓겨난 여자가 같은 향리鄕里에서 다시 시집갈 수 있으면 선부善婦이기 때문입니다.
臣不忠於王, 楚何以軫爲?
그러니 제가 진왕에게 불충하였다면 초왕인들 저를 받아 주겠습니까?
忠尙見棄, 軫不之楚, 而何之乎?’”
충성하다가 오히려 버림을 받았으니 제가 초나라로 가지 아니하면 어디로 가겠습니까?’라고 했소.”
王以爲然, 遂善待之.
왕은 진진의 말을 그럴 듯하게 여겨 그를 잘 대우해 주었다.
역주
역주1 058. 陳軫去楚之秦 : 내용의 줄거리는 057장과 같으며 이의 異記로 보인다. 《史記》 〈張儀列傳〉과 앞장을 참조할 것.
역주2 陳軫 : 유세객으로 처음 秦을 섬겼으나 張儀와 다투다가 불리하자 楚로 가서 相國까지 지냈다. 그후 潁川侯에 봉해져 潁州로 옮겨 와서 살았고, 성을 陳氏라 칭하였다. 이 장은 그가 楚의 客卿으로 秦에 사신으로 다시 왔을 때의 이야기이다.
역주3 車約 : 수레를 준비함. 鮑彪本에는 約車로 되어 있다. 約은 具와 통하여 ‘준비한다’는 뜻이다.
역주4 : ‘꾀다’, ‘유혹하다’의 뜻. 원주에 “後語에는 挑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역주5 昭陽 : 楚나라의 장수로 魏나라를 攻破하는 데 공로를 세워 懷王 때 상국이 되었다. 115‧131‧171‧205장 참조.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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