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士, 則民務名不存本; 朝賢, 則耕者惰而戰士懦.
주보主父(조趙 무령왕武寧王)가 중산中山을 치려고 이자李疵를 시켜 정세를 살피고 오도록 하였다.
임금께서 지금 차지하지 않으면 천하 다른 제후에게 뒤질까 두렵습니다.”
“중산의 임금은 수레를 타고 가다가 선비를 만나면 덮개를 기울여 놓고 [경개傾蓋] 사귀고, 궁벽한 여항의 선비까지 찾아다니며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벌써 70여 명의 현인賢人을 얻었다고 합니다.”
선비만 높이 받들면 백성들은 명예만 찾아, 그 근본인 자기 임무를 다하지 않게 되고, 어진 이만 찾아다니면 농사짓는 자가 게을러지고 군대는 나약해집니다.
이렇게 되고도 망하지 않은 나라는 이제껏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