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있는 힘을 다하고 모든 지혜를 다 짜내어 왕을 위하여 땅을 넓혀 주고 그 이름이 드날리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전수田需가 중간에서 실패하도록 하고 있으며 왕께서도 그의 말을 들어주어 이 때문에 저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전수가 없으면 제가 임금을 모실 것이요, 전수가 임금을 계속 모시면 저는 떠나겠습니다.”
만약 그대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이유로 이를 죽이거나 축출시키면 천하가 뭐라 하겠소.
그렇다고 그를 받아들여 친근히 하면 신하들이 무어라 하겠소.
그러니 지금 내 그대를 위해 전수를 멀리하여 더 이상 그대의 일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겠소.
그래도 그대의 일에 끼어드는 일이 있으면 그때는 내 그대를 위해 그를 죽이거나 축출하겠소.
이에 동쪽으로 가서 제나라 전영田嬰을 만나 그와 맹약을 맺었다.
그리고 전영의 아들 전문田文을 불러 위魏나라의 재상이 되도록 하였고, 자신은 한韓나라의 재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