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秦나라〉 양후穰侯(위염魏冉)가 대량大梁을 공격하여 북택北宅까지 올라오자 위왕魏王은 두려워 장차 진나라에 복종하려던 참이었다.
“군君께서는 초楚나라를 공격하여 완宛ㆍ양穰 땅을 얻어 봉지封地인 도陶를 넓혔고, 제齊나라를 공격하여 강剛ㆍ박博을 얻어 도陶 땅을 넓으며, 〈위나라를 공격하여〉 허許ㆍ언릉鄢陵을 얻어 도陶 땅을 넓혔습니다.
그런데도 진왕秦王(소왕昭王)이 묻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아십니까?
이는 아직 우리 대량大梁을 함락시키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곧 대량이 망하고 나면 허ㆍ언릉이 틀림없이 구설수에 오를 것이며 구설수에 오르면 그대는 궁색해집니다.
그대를 위한 계책으로는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