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公叔之賢, 而謂寡人必以國事聽鞅, 不亦悖乎!”
公叔痤死, 公孫鞅聞之, 已葬, 西之秦, 孝公受而用之.
위魏나라 공숙좌公叔痤가 병이 나자 혜왕惠王이 찾아가 문병을 하면서 물었다.
“그대 공숙께서 병이 나셨는데 참으로 만약 불행한 일이 생기면 이 나라 사직을 누구에게 맡기면 좋겠소”
“저의 가신家臣 중에 공손앙公孫鞅이 있습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국사를 그에게 맡기시고, 만약 그에게 맡기지 못하겠거든 그를 우리 국경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묶어 두십시오.”
왕은 응답하지 않고 나와서 좌우에게 말하였다.
공숙좌 같이 현명한 사람이 과인에게 공손앙에게 정사를 맡기라고 하니, 어리석지 않은가?”
공숙좌가 죽자 공손앙은 그 말을 듣고 장례를 끝내자 서쪽 진秦나라로 가니, 진나라 효공孝公이 받아 들였다.
과연 진나라는 날이 갈수록 부강해졌고, 위나라는 날이 갈수록 깎이고 말았다.
이는 공숙좌가 어리석었던 것이 아니고, 혜왕이 어리석었던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의 병폐란 바로 어리석지 않은 자를 어리석다고 여기는 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