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之必至者, 死也; 理之固然者, 富貴則就之, 貧賤則去之.
맹상군孟嘗君이 제齊나라에서 축출되었다가 다시 돌아오다
맹상군孟嘗君이 제齊나라에서 축출되었다가 다시 돌아왔다.
“군君께서는 제齊나라 사대부를 원망하는 마음이 없습니까?”
“군君께서는 그들을 죽여 버릴 생각이 가득합니까?”
“일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고, 이치는 진실로 당연히 그러한 경우가 있는데 군께서는 이를 아십니까?”
“일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란 죽음을 말하며, 이치의 당연함이란 부귀하면 모여들고 빈천해지면 떠나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일은 꼭 그렇게 되고 이치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시장이란 아침에는 사람이 들끓지만 저녁이 되면 텅 비고 맙니다.
그것은 아침 시장을 좋아해서라거나 저녁 시장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구하는 것이 있으면 가고, 없으면 떠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맹상군은 이에 원한을 가진 5백 명의 명단 첩牒을 깎아 없애버리고 다시는 감히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