收餘卒, 復振, 與燕戰, 求所以
者, 閔王不肯與, 軍破走.
“人有當闕而哭者, 求之則不得, 去之則聞其聲, 王知之乎?”
“天雨血沾衣者, 天以告也; 地坼至泉者, 地以告也; 人有當闕而哭者, 人以告也.
太子乃解衣免服, 逃
之家爲漑園.
, 太史氏女, 知其貴人, 善事之.
之城, 破亡餘卒, 破燕兵, 紿
, 遂以復齊, 遽迎太子於莒, 立之以爲王.
제齊나라 성곽 밖에 사는 사람 중에 호훤狐咺이라는 자가 있었다.
바른말로 민왕閔王을 비판하자 민왕閔王이 그를 단구檀衢에서 참수해 버리니, 백성들이 임금을 따르지 않게 되었다.
또 제齊의 종실宗室 중에 진거陳擧라는 자 역시 직언을 하니, 동려東閭에서 죽여 종족의 마음도 멀어지고 말았다.
집정자執政者인 사마양저司馬穰苴마저 죽여버리자 대신들도 임금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연燕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창국군昌國君으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고 공격하게 하니, 제齊나라는 향자向子를 시켜 맞아 싸우게 하였다.
제齊나라 군대가 패하여 상자는 수레 하나를 타고 도망하고 말았다.
달자達子가 잔병殘兵을 모아 다시 떨쳐 일어나 연나라와 교전하면서 보상을 요구하였으나 민왕이 이를 거부하여, 그 군대도 깨어져 도망하고 말았다.
민왕은 거莒로 도망하였는데 요치淖齒가 따져 물었다.
“천승千乘과 박창博昌 사이 방方 수백 리 땅에 피 비가 내려 옷을 적시고 있는데 왕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영嬴과 박博 사이에 땅이 황천黃泉이 솟는 깊은 곳까지 갈라졌는데, 왕께서는 아십니까?”
“궁궐 앞에서 사람의 곡성哭聲이 들려 찾아가 보면 보이지 않고 비켜나면 다시 그 소리가 들리는데, 왕께서는 아십니까?”
“하늘에서 피 비가 내려 옷을 적시는 것은 하늘이 경고하는 것이요, 땅이 지하수 있는 깊은 곳까지 갈라진 것은 땅이 경고하는 것이며, 궁궐 앞에서 사람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사람이 경고하는 것입니다.
천天‧지地‧인人이 다 경고하고 있는 데도 왕께서는 경계할 줄 모르시니 어찌 주벌誅罰이 없겠습니까?”
태자太子(法章)는 이에 복장을 바꾸고 태사씨太史氏 집에 숨어 꽃밭에 물을 주는 원정園丁이 되었는데 군왕후君王后는 그가 귀인貴人임을 알고 잘 대해 주었다.
전단田單이 즉묵성卽墨城으로써 패망한 나머지 군사를 모아 연燕나라 군대를 깨뜨리고, 연장燕將 기겁騎劫을 속여 마침내 제齊나라 국토를 회복하고는, 급히 태자를 거莒 땅에서 맞아 왕으로 세우게 되었다.
양왕襄王이 즉위하자 군왕후君王后는 왕후가 되었으며 제왕齊王 건建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