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不得是二人故也. 使文得二人者, 豈獨不得盡?”
後宮十妃, 皆衣縞紵, 食梁(粱)肉, 豈有
‧
哉?
옛날 옹문자雍門子가 초역椒亦을 봉양할 때나 양득자陽得子가 선비를 양성할 때 음식과 의복, 갖옷 등을 모두 그들과 똑같이 하였기에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군君의 집은 그 두 사람보다 더 부유하건만 군과 끝까지 교유하는 선비가 없소.”
“제가 아직 그렇게 기를 만한 두 사람을 얻지 못한 때문이지, 얻기만 했다면 어찌 진력하지 않겠소?”
“그대의 마구간에는 말이 1백 승乘이나 있소.
그 말들은 모두 비단옷에 사람이 먹어야 할 숙속菽粟을 먹고 있는데, 어찌 기린騏麟이나 녹이騄耳 같은 명마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또 후궁에는 10여 명의 비妃가 있는데 모두 비단옷에 흰 쌀밥과 고기를 먹고 있는데, 모장毛嬙이나 서시西施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미녀와 말들은 금세今世의 것들을 취하면서 선비는 하필 옛날 사람 같은 자들을 기다립니까?
그래서 군君께서는 선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