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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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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見頓弱, 曰:
“臣之義不參拜,
王能使臣無拜, 卽可矣. 不, 卽不見也.”
秦王許之.
於是頓子曰:
“天下有其實而無其名者, 有無其實而有其名者, 有無其名又無其實者.
王知之乎?”
王曰:
“弗知.”
頓子曰:
“有其實而無其名者, 商人是也.
無把銚推耨之勢, 而有積粟之實,
此有其實而無其名者也.
無其實而有其名者, 農夫是也.
解凍而耕, 暴背而耨, 無積粟之實,
此無其實而有其名者也.
無其名又無其實者, 王乃是也.
已立爲萬乘, 無孝之名; 以千里養, .”
秦王悖然而怒. 頓弱曰:
戰國有六, 威不掩於山東, 而掩於母, 臣竊爲大王不取也.”
秦王曰:
“山東之建國可兼與?”
頓子曰:
“韓, 天下之咽喉; 魏, 天下之胸腹.
王資臣萬金而遊,
聽之韓‧魏, 入其社稷之臣於秦, 卽韓‧魏從.
韓‧魏從, 而天下可圖也.”
秦王曰:
“寡人之國貧, 恐不能給也.”
頓子曰:
“天下未嘗無事也, 非從卽橫也.
橫成, 則秦帝; 從成, 卽楚王.
秦帝, 卽以天下恭養; 楚王, 卽王雖有萬金, 弗得私也.”
秦王曰:
“善.”
乃資萬金, 使東遊韓‧魏, 入其將相; 北遊於燕‧趙, 而殺.
入朝, 必從, 頓子之說也.


진왕秦王돈약頓弱을 만나 보려고 하다
진왕秦王돈약頓弱을 만나 보려고 하자 돈약이 말하였다.
“저의 의리義理로는 에게 절을 하지 못합니다.
왕께서 저에게 절을 하지 말도록 하시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진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이에 돈자頓子가 말하였다.
“천하에는 그 실질은 있으나 그 이름이 없는 것이 있고, 그 실질은 없으면서 그 이름은 있는 것이 있으며, 또 그 이름도 그 실질도 없는 것이 있습니다.
왕께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모르겠습니다.”
돈자가 말하였다.
“그 실질은 있으되 이름이 없는 것은 상인商人입니다.
그들은 쟁기를 잡거나 김을 매는 일이 없으면서도 창고에 식량이 가득합니다.
이는 실질은 있으나 그 이름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실질은 없으면서 그 이름만 있는 것이란 바로 농부農夫입니다.
그들은 해동解凍되면 곧 밭을 갈고 여름에는 폭염을 등에 진 채 김을 매지만 실제 쌓아 놓은 곡식은 없습니다.
이는 그 실질은 없으나 그 이름은 있는 것입니다.
그 실질도 그 이름도 없는 것이란 바로 이십니다.
이미 만승萬乘의 높은 자리에 있지만 효도孝道한다는 이름도 없고, 천 리의 땅으로 어머니를 봉양하지만 효양孝養하는 은 없습니다.”
진왕이 발끈 화를 내니, 돈약頓弱이 말하였다.
“지금 산동山東에 여섯 나라가 싸우고 있지만 대왕의 위엄은 그 산동을 덮지 못하면서 먼저 어머니에게만 위엄을 부리고 있는데, 제 생각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 여깁니다.”
진왕이 말하였다.
“산동에 세워진 나라들을 우리가 모두 겸병할 수 있겠소?”
돈자頓子가 말하였다.
나라는 천하의 목구멍에 해당하고, 나라는 천하의 가슴과 배에 해당합니다.
이에 대왕께서는 저에게 1만 금을 주어 한나라‧위나라의 인물들에게 유세를 펼치게 해 보십시오.
그들이 듣게 되면 한나라‧위나라의 사직지신社稷之臣이 모두 진나라로 몰려올 것이어서 진나라는 한나라‧위나라와 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나라‧위나라만 합하면 천하를 도모해 볼 만합니다.”
진왕이 말하였다.
“과인의 나라는 가난하여 그 돈을 줄 수가 없을 것 같소.”
돈자가 말하였다.
“천하가 무사한 때가 없어 합종合從이냐 연횡連橫이냐 하는 판입니다.
연횡이 성립되면 진나라가 제업帝業을 이루는 것이요, 합종이 성립되면 초나라가 왕업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진나라가 제업帝業을 이루면 천하가 모두 대왕을 받들어 모실 것이요, 초나라가 왕업王業을 이루면 그때는 비록 1만 금이 있다 할지라도 대왕 사사로이 쓸 수 없을 것입니다.”
진왕이 말하였다.
“좋소.”
이에 1만 금을 밑천으로 마련해 주어 동으로 한나라와 위나라에 유세하여 그 나라의 장군과 승상들을 끌어들이고, 북으로는 나라와 나라에 유세하여 이목李牧을 죽여 버렸다.
제왕齊王이 직접 〈진나라에〉 입조入朝하였고, 나머지 네 나라도 모두 나라에 복종하게 되었으니, 이는 모두 돈자가 유세한 성과였다.


역주
역주1 100. 秦王欲見頓弱 : 이 사건은 B.C.238년 嫪毐 사건과 이듬해 齊王 建이 秦나라에 온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다.
역주2 秦王 : 秦 始皇. 莊襄王의 아들이나 실제로는 呂不韋의 아들이라 한다.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진왕조를 패자의 위치로 올림. 嬴政. 《史記》 〈秦始皇本紀〉 참조.
역주3 頓弱 : 당시 秦나라의 處士. 頓子라고 칭한 것은 처사를 높인 것이다.
역주4 無孝之實 : 秦 始皇의 어머니는 원래 呂不韋의 첩으로 이름은 媱임. 그녀가 여불위의 아이를 잉태한 후 시황의 아버지 莊襄王에게 와서 시황을 낳고, 여불위는 시황이 즉위한 후 丞相이 된다. 그녀는 태후로 있으면서 呂不韋와는 물론 嫪毐라는 남자와 계속 私通하다가 始皇에게 발각된다. 嫪毐는 이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사형을 당하고 태후는 雍宮에 유폐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頓弱이 이를 두고 秦 始皇을 나무라는 이야기다. 《史記》 〈呂不韋列傳〉 및 본 《戰國策》 107장 참조.
역주5 山東 : 崤山의 동쪽. 즉 戰國七雄 중 秦을 제외한 齊‧楚‧燕‧韓‧魏‧趙를 말한다. 흔히 山東六國이라 한다.
역주6 李牧 : 趙나라의 장수. 287장 참조.
역주7 齊王 : 齊王 建을 말한다. B.C.237년 齊王 建이 秦나라에 왔다.
역주8 四國 : 燕‧趙‧韓‧魏의 네 나라.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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