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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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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鄭同北見趙王
北見趙王.
趙王曰:
“子南方之士也, 何以敎之?”
鄭同曰:
“臣南方草鄙之人也,
何足問?
雖然, 王致之於前, 安敢不對乎?
臣少之時, 親嘗敎以兵.”
趙王曰:
“寡人不好兵.”
鄭同因撫手仰天而笑之曰:
“兵固天下之狙喜也,
臣故意大王不好也.
臣亦嘗以兵說魏昭王,
昭王亦曰: 『寡人不喜.』
臣曰:
『王之行能如乎?
許由無天下之累, 故不受也.
今王旣受先王之傳, 欲宗廟之安, 壤地不削, 社稷之血食乎?』 王曰: 『然.』
今有人操. , 萬金之財, 宿於野, 內無之威, 之斷, 外無弓弩之禦, 不出宿夕, 人必危之矣.
今有强貪之國, 臨王之境, 索王之地, 告以理則不可, 說以義則不聽.
王非戰國守圉之具, 其將何以當之?
王若無兵, 鄰國得志矣.”
趙王曰: “寡人請奉敎.”


260. 정동鄭同이 북쪽으로 가서 조왕趙王을 뵙다
정동鄭同이 북쪽으로 조왕趙王(혜문왕惠文王)을 알현하였다.
조왕이 말하였다.
“그대는 남방의 박사博士이신데, 무엇을 가르쳐 주시렵니까?”
정동이 말하였다.
“저는 남방의 거칠고 비루한 사람입니다.
어찌 물음에 족히 대답하겠습니까?
그러나 대왕께서 앞에 불러 놓고 물으시니 어찌 감히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어렸을 때, 어버이께서 친히 병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나는 병법에 관한 것은 좋아하지 않소.”
정동은 손뼉을 치며 하늘을 쳐다보고 웃으며 말하였다.
“병법이란 천하에 교활한 자가 좋아하는 것이지요.
저도 본디 임금께서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일찍이 이 병법을 소왕昭王에게 유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소왕 역시 ‘과인은 병법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하더군요.
이에 제가 이렇게 물었지요.
‘임금께서는 능히 허유許由와 같을 수 있습니까?
허유는 천하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왕위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왕께서는 이미 선왕이 물려주신 나라를 이어받아 종묘를 안정시키려 하고 국토가 깎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직社稷혈식血食을 바쳐야 하겠지요?’ 그랬더니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지금 어떤 사람이 수후지주隨侯之珠지구지환持丘之環, 그리고 만금의 재물을 가지고 들에서 노숙露宿해야 하는데, 안으로는 지켜 줄 맹분孟賁 같은 역사力士도 없고, 성형成荊이나 경기慶忌 같은 결단력 있는 용사도 없으며, 밖으로는 궁노弓弩의 방어 무기도 없다면 아마 그날 저녁을 넘기기 전에 사람이 그를 위험하게 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 강하고 탐욕 많은 나라가 대왕의 국경에 다다라 땅을 요구하는데 이치로 설명해도 소용 없고 인의仁義로 설득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이럴 때 왕께서는 싸워 지켜 낼 무기가 없다면 장차 이를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임금께 병력이 없으면 이웃나라가 뜻대로 합니다.”
조왕은 ‘과인은 청컨대 가르침을 받들겠소.’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鄭同 : 鄭나라 사람. 정나라는 趙나라의 남쪽이었다.
역주2 傳(博) : ‘傳’을 姚宏의 註에 따라 ‘博’으로 고쳤다. ‘博士’는 말을 잘하는 사람.
역주3 許由 : 고대의 隱士. 堯가 그의 덕을 믿고, 천하를 禪讓하려 하자 듣지 못할 말을 들었다면서 潁水로 도망하여 귀를 씻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318‧450장 등 참조.
역주4 隨侯之珠 : 隨(지금의 湖北省 隨縣)에서 나온 구슬. 隨珠. 隨 땅의 侯가 濮水에 살고 있던 신령스런 구렁이를 살려 주자 그 구렁이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구슬을 물어다 주었다 한다. 217장 및 《搜神記》ㆍ《淮南子》 등 참조.
역주5 持丘之環 : 持丘 지역에서 나는 좋은 玉環.
역주6 時(特) : 吳師道와 黃丕烈의 說에 의해 ‘特’로 고쳤다.
역주7 孟賁 : 고대의 용사. 083‧159‧208‧376‧417‧459장 참조.
역주8 荊慶 : 成荊과 慶忌. 고대 전설상의 용사. 417장 참조.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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