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 누오樓梧가 진秦나라 위魏나라와 맹약하다
누오樓梧가 진秦나라와 위魏나라가 약정約定하도록 하고는 장차 진왕秦王(소왕昭王)으로 하여금 국경에서 서로 만나도록 하였다.
“〈진왕과〉 만나실 때 상相을 대동하지 않으면 진왕은 대왕께 재상을 하나 써 달라고 할 것입니다.
왕께서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진나라와 국교만 악화되고, 들어주게 되면 왕께서 쓰고 싶은 인물은 뒤로 밀려나게 됩니다.
게다가 그 재상은 제후들과의 모든 사무를 관장하면서 왕의 위에 군림하여 처리할 것입니다.
또 그 회담에서 진나라가 중시하는 자를 재상으로 삼게 되면, 이는 제齊나라를 잃게 되는 셈입니다.
진나라는 틀림없이 우리 위나라가 강해지는 것을 약화시키려 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먼저 제나라 편을 드는 자가 있으면 그를 재상으로 삼느니만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제나라를 등에 업고 진왕과 회담을 하게 되어 진왕은 틀림없이 대왕을 중시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