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之情, 非不愛其蹯也. 然而不以環寸之蹯, 害七尺之軀者, 權也.
今有國, 非直七尺軀也; 而君之身於王, 非環寸之蹯也. 願公之熟圖之也.”
“어떤 사람이 덫을 놓아 호랑이를 잡았습니다.
호랑이는 노하여 덫에 걸린 자신의 발을 끊고 도망갔습니다.
호랑이의 사정으로 보면 결코 그 발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한 치되는 고리에 끼인 발로 인해 7척이나 되는 몸뚱이 전체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울질한 것입니다.
지금 조나라는 7척 정도의 호랑이 몸에 비할 수 없을 뿐더러 그대의 몸 또한 왕에게 있어서 한 치 고리에 끼인 발 정도가 아니니, 원컨대 그대는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