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送象床. 象床之直千金, 傷此若
, 賣妻子不足償之.
“小國所以皆致相印於君者, 聞君於齊能振達貧窮, 有
之義.
小國
之士, 皆以國事累君, 誠說君之義, 慕君之廉也.
“門下百數, 莫敢入諫, 臣獨入諫, 臣一喜; 諫而得聽, 臣二喜; 諫而止君之過, 臣三喜.
“有能揚文之名, 止文之過, 私得寶於外者, 疾入諫!”
맹상군孟嘗君이 각국을 순방하다가 초楚나라에 이르자 초나라에서 상아象牙로 장식한 상床을 선물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영郢의 등도登徒에게 맡겨 이를 맹상군에게 전해 주게 했는데 그는 이 일을 수행하려 하지 않았다.
그가 맹상군의 문인 공손수公孫戍를 만나 말하였다.
상아 상을 실어다 줄 책임을 맡았는데 이 상아 상의 값이 천금이나 되어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흠이 나게 되면 처자妻子를 팔아도 배상하기에 부족합니다.
족하足下께서 만약 저의 이 책임을 면하게 해 준다면 선인先人께서 물려준 보검寶劒을 드리겠습니다.”
“군君께서는 초나라의 상아 상을 받을 생각이십니까?”
“소국小國들이 그 동안 모두 상인相印을 군君께 바친 것은, 군君께서 제齊나라에 있을 때 능히 빈궁한 자를 떨치게 해 주고, 망한 자를 존치存置시켜 주고 끊어진 자를 이어주는 의리義理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소국의 영걸지사英傑之士들이 귀하에게 모두 자기 나라를 맡아 달라고 매달린 것도 진실로 군君의 의義를 즐거워하고 군君의 청렴함을 사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초나라에 이르러 상아 상을 받으신다면 아직 이르지 않은 소국들은 무엇으로 군을 대접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저의 생각으로는 받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공손수가 곧 달려나가 아직 다 가지 못하고 중간 문에 이르렀을 때 맹상군은 그를 다시 불러 되돌아오게 하였다.
“그대가 나에게 상아 상을 받지 말라고 한 것은 매우 좋았다.
그런데 지금 그대는 왜 걸음걸이가 그처럼 사뿐하며 의기양양해 하는가?”
“저에게 크게 기쁜 일이 셋이 있는 데다가 보검 하나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하에 식객이 수백 명이지만 감히 들어와 간諫하지 못하는데 제가 홀로 들어와 간諫했으니 이것이 저의 첫 번째 기쁨이요, 간한 말을 들어주시니 이것이 저의 두 번째 기쁜 일이요, 간하여 군의 과실을 중지하게 했으니 이것이 저의 세 번째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상아 상을 날라주는 책임을 맡은 영郢의 등도登徒가 그 일을 하고자 하지 않아 책임을 면하게 해 주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보검을 저에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누구든지 능히 나 전문田文의 명성을 높여 주고, 나의 잘못을 막아 주고 그리고도 밖에서 사사로이 보물을 얻을 수 있는 자는 빨리 들어와 간諫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