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儀以合秦‧魏矣. 其言曰: ‘魏攻
, 秦攻
, 韓氏必亡.’
308. 위왕魏王이 장의張儀를 상相으로 삼고자 하다
위왕魏王이 장의張儀를 상相으로 삼으려 하자 서수犀首가 불리함을 느껴 사람을 시켜 〈한韓나라〉 한공숙韓公叔에게 이렇게 말하도록 하였다.
“장의가 진秦나라와 위魏나라를 연합시켜 놓고 ‘위나라는 한나라의 남양南陽을 치고, 진나라는 한나라의 삼천三川을 공격하면 한나라는 틀림없이 망할 것이다.’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위왕이 장의를 귀하게 여기는 이유가 땅을 얻고자 하는 데 있다면 그곳은 바로 한나라의 남양입니다.
그대는 어찌 그 땅을 조금 떼어 위나라에게 주어 공손연公孫衍(서수犀首)의 공로로 삼아 주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진나라ㆍ위나라의 외교는 폐기되고 말 것입니다.
이렇게 되고 나면 위나라는 틀림없이 진나라를 칠 계획을 세우고 장의를 버리고 한나라를 거두어 공손연을 재상으로 삼게 될 것입니다.”
한공숙은 미덥게 여겨서 맡겼으며, 서수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과연 위나라의 상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