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방총龐葱이 태자太子와 함께 한단邯鄲에 인질로 가다
방총龐葱이 태자와 조趙나라 한단邯鄲에 인질로 가면서 위왕魏王(혜왕惠王)에게 말하였다.
“지금 어떤 한 사람이 저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대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두 사람이 저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겠습니까?”
“세 사람이 똑같이 저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겠습니까?”
“대저 저자에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을 것은 명확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지금 우리의 서울 대량大梁에서 조나라의 서울 한단邯鄲까지는 저자에 비길 수 없을 만큼 먼 곳이며, 저를 헐뜯는 자도 세 명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에 그들은 길을 떠났는데 그들을 참소하는 말이 먼저 이르렀다.
뒤에 태자는 인질의 역할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과연 방총은 더 이상 임금을 만나 볼 수가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