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以公子郚爲質於秦, 而請內
之城, 以易藺‧離石‧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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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先王之明與先臣之力, 故能有之. 今寡人不逮, 其社稷之不能恤, 安能收恤藺‧離石‧祁乎?
진秦나라가 조趙나라를 공격하여 인藺‧이석離石‧기祁 땅을 점령했다.
이에 조나라는 공자公子 오郚를 진나라에 인질로 보내어 초焦‧여黎‧우호牛狐의 성城을 바치는 대신 인‧이석‧기 땅을 조나라로 돌려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조나라는 진나라에 대한 이 약속을 어기고, 초‧여‧우호 땅을 주지 않았다.
진왕秦王(소왕昭王)이 노하여 공자公子 증繒을 조나라에 보내어 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였다.
조왕趙王은 이에 정주鄭朱를 내세워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무릇 인‧이석‧기 땅은 조나라에서는 너무 멀고 귀국 진나라에는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저의 선왕과 선대의 신하들은 영명하고 능력이 있어 이제껏 우리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과인은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여 사직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터에 어찌 인‧이석‧기 땅을 거두어 돌볼 수 있겠습니까?
저의 신하 중에 명령을 제대로 듣지 않는 자가 있어 실제 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진왕秦王은 크게 노하여 위호역衛胡易로 하여금 조나라를 치게 하여 알여閼與를 공격하자 조사趙奢가 이를 구하러 나섰다.
위魏나라도 공자公子 구咎에게 예병銳兵을 주어 안읍安邑에 군대를 주둔시킨 다음, 진나라를 협공하도록 하였다.
진나라는 알여에서 패하자 도리어 위나라의 기幾 땅을 공격하였다.
그러자 조나라 염파廉頗가 기 땅을 구원하여 진나라 군대를 크게 패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