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슬幾瑟이 초楚나라에 망명 중인데 초왕楚王(회왕懷王)은 이를 귀국시켜 복위復位해 주려고 매우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나라 병사 10여 만 명을 방성方城 밖에 주둔시켜 놓고 있습니다.
제가 초나라에 가서 초나라로 하여금 〈우리 한韓나라〉 옹씨雍氏 땅 곁에 1만 가구의 도시를 세우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한나라에서 틀림없이 군대를 일으켜 막으려 할 것이며 그대는 장군이 될 것입니다.
그때 그대는 초나라‧한나라의 군대를 결합시켜 기슬을 받들고, 이 신정新鄭으로 들어오십시오.
기슬이 귀국하면, 그대를 고맙게 여겨 한나라‧초나라로써 그대를 받들어 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