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사거史擧가 왕王에게 서수犀首를 비난하다
사거史擧가 왕王(위魏 양왕襄王)에게 서수犀首를 비방하자, 서수는 그를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장의張儀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청컨대 제가 왕으로 하여금 나라를 선생에게 사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왕은 요순堯舜 같은 성인이 되는 것이며, 선생께서 받지 않으시면 선생께서는 허유許由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제가 이를 바탕으로 왕에게 청하여 1만 호의 읍을 선생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의는 기뻐하면서 사거史擧로 하여금 자주 서수를 뵙도록 하였다.
왕은 〈그가 서수를 다시 가까이한다는 말을〉 듣고, 신임하지 않으니, 사거는 인사도 하지 못하고 말없이 떠나버렸다.